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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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교통방송 문제는 교통방송 스스로 풀어가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28일 오세훈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일종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캠프대변인 해단식' 겸 만난 오 시장과의 대화를 공개했다.
조 의원은 오 시장에게 "선거 내내 김어준씨 프로그램에서 생태탕집, 페라가모 등을 등장시켜 (오 시장을) 괴롭혔고 편파성, 출연료 등이 연일 논란을 빚고 있다"고 운을 뗐다.
다만 "서울시장이 일개 진행자와 공방을 벌이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오 시장 답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교통방송에 대해선 아예 보고를 받지 않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오히려 교통방송에서 무척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이 중립성, 객관성을 잃는다면 책임이 방송사에게 돌아가는 것 아닌가"라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많은 국민이 우리 공영방송이나 교통방송의 현주소, 문제점, 나아갈 방향 등을 생각하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등 방송의 보도가 선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 된 것 자체를 스스로 부끄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정치편향 논란을 빚는 TBS에 재정지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는 말에 "시장이 되면 바로 잡을 건 바로 잡겠다"고 답했다.
이어 "(TBS에) 예산 지원을 안 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 언론답게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보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원칙적인 대응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3월 말에는 "김어준씨가 진행을 계속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만 제공하시라"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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