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황석희, 번역 오류 지적..."무례한 사람 만들어"
황 씨는 28일 인스타그램에 “헤드라인을 보자마자 윤여정 선생님이 쓰신 표현은 respect가 아니라 admire라고 직감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여정이 NBC 아시안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When some project comes from America, people in Korea think I admire Hollywood, No, I don’t admire Hollywood’라고 말한 부분을 “미국 작품을 맡으면 한국에선 내가 할리우드를 동경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난 할리우드를 동경하지 않는다”고 번역했다. ‘존경’이 아니라 ‘동경’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황 씨는 “(윤여정이) 촬영하러 미국에 가야 그 핑계로 아드님을 한 번이라도 더 보신다는 위트있는 얘기였다”며 “That’s from the bottom of my heart. 인터뷰 말미엔 농담 같지만 굳이 이렇게 진심이라고 강조하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존경(존중)하지 않는다고 번역하면 disrespectful(무례)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4)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 다수 언론 매체는 황 씨가 지적한 윤여정의 인터뷰 내용을 “미국에서 어떤 프로젝트가 오면 한국에 있는 분들은 제가 할리우드를 존경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할리우드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전하며 ‘솔직 입담’이라고 소개했다.
NBC 방송은 윤여정에 대해 ‘K그랜드마’(한국 할머니)라는 수식어를 붙이면서 “윤여정은 글렌 클로스와 브래드 피트를 존경한다고 했지만, 작은 경고사항이 있다”며 “그는 할리우드에 그렇게 관심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