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연준 FOMC 앞두고 0.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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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감산 완화 방침을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반등에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3달러(1.7%) 상승한 배럴당 62.94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0.32달러(0.49%) 오른 66.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시장은 OPEC+가 내달부터 석 달간 순차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지난 정례 회의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는 분위기였다.
인도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0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세계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원유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데 더 무게를 둔 셈이다.
당초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는 28일로 예정됐었으나 회의는 하루 앞당겨져 결과도 하루 일찍 나왔다.
OPEC+의 다음 회동은 오는 6월 1일로 잡혔다.
OPEC+ 회원국들은 이날 결과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7월까지 하루 감산량을 총 218만배럴 이상 완화한다. OPEC+는 이달 1일 회의에서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기존에 합의한 감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산유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OPEC+가 인도와 일본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감산 완화 방침을 연기해 유가를 떠받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OPEC+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를 유지했다.
여기에 미국의 원유 수요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기존 수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드 맥킨지의 앤-루이스 히틀 부사장은 “미국의 원유 수요가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의 빠른 백신 접종으로 인해 미국 여름 휴가 시즌에 원유 수요가 강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인도의 상황이 악화할 경우 원유 수요 전망을 수정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히틀 부사장은 OPEC+는 “팬데믹으로부터의 불확실한 회복 속에 시장을 관리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해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인도 수요 전망이 하향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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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0.1%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30달러(0.1%) 하락한 1778.80달러에 마감했다.
연준은 27~28일 4월 FOMC 회의를 갖는다. 정책 변화는 예상되지 않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토넥스의 로나 오코넬 전략가는 “금은 연준 회의를 앞두고 지켜보기 모드에 나섰다”면서 “미국 금리가 장기적으로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이는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코넬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금의 가장 큰 역풍은 장기 금리의 상승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 개선에 힘입어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달러는 상승하며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13% 오른 90.93에 거래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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