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에게 폭언과 학대를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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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에게 폭언과 정서적으로 학대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 서산의 한 어린이집 학부모 10여명은 폭언과 신체적 학대 학대 혐의로 해당 교사와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아이들이 등원을 거부해 어린이집에서 아들을 학대한다고 의심한 부모가 아이 옷에 녹음기를 숨기고 등원시키면서 드러났다.
녹음기엔 교사 두 명이 아이들을 상대로 욕설이 섞인 말을 하는 학대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낮잠 시간에 A교사는 “눈 감으라고. OOO. 눈 감아. 나가”라며 “열 받는다. 아동학대 나게 한다” 등 윽박을 지른다.
B교사도 맞장구를 치며 한 아이를 향해 “왜 아동학대가 일어나는 줄 아느냐? 너 같은 애들이 있어서 그런 거다. 일부러 그러느냐?”고 막말을 한다.
이 같은 폭언에 아이들은 등원을 거부했고 일부는 경련을 일으킬 정도였다고 한다.
학부모들의 고소로 경찰은 수사를 시작했고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도 확보했다. CCTV엔 교사가 원아를 신체적으로 학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학대를 주장하는 피해 학부모들만 10여명에 이른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교사 3명은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어린이집 측은 “학대 행위는 없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한 “아동학대 고소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이라며 “구체적인 수사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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