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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내 백신 접종

軍, 내일부터 30세 이상 AZ 백신 접종…12만6000명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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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이달 1일 661명→27일 773명

뉴스1

27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 앞에서 군인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4.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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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군 장병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8일 시작되면서 최근 두드러진 군내 바이러스 확산세가 한풀 꺾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군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를 하루 앞둔 27일 전국 각지의 군병원과 각 부대 의무대 등을 통해 백신 접종계획과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군은 28일부터 약 2주 간에 걸쳐 장병·군무원·공무직 근로자·외국군 위탁생 등 군내 30세 이상자 12만6000여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예정. 이들에게 접종되는 백신은 경찰·소방·해경 등 다른 사회필수인력과 마찬가지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백신이다.

AZ 백신은 1인당 2회 접종을 해야 체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성된다. 따라서 이번이 1차 접종을 받는 인원들은 이후 부대별 접종계획 등에 따라 최장 12주 뒤에 2차 접종을 받게 된다. 접종 대상자들은 각 부대와 군병원에서 군 의료진의 예진을 거친 뒤 백신을 맞는다.

당초 군 장병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올 6월부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방역당국이 사회필수인력 대상 백신 접종 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정하면서 군 역시 백신 접종 시기가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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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코로나19 백신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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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백신 접종 시기 변경은 방역당국이 부작용(희귀 혈전증)을 이유로 이달 7일 AZ 백신 접종 대상을 '30세 이상'으로 한정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백신의 유통기한 등을 고려해 당초 30세 미만용으로 배정했던 물량을 사회필수인력에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Z 백신은 섭씨 2~8도 온도에서 제조일로부터 약 6개월 간 유통·보관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30세 이상 경찰·소방·해경의 경우 지난 26일부터 지방자치단체별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AZ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반면 군의 경우 집단생활을 하는 특성 등을 고려해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특히 30세 이상 장병 등의 코로나19 백신을 5월 초부터 접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지난 23일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 승조원 33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군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질병관리청과의 협의를 거쳐 접종 개시일을 최대한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 1월1일 506명이었던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월1일 547명, 3월1일 575명에 이어, 이달 1일 661명, 그리고 이달 27일 현재 773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증가폭이 점점 더 커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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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화면 왼쪽 상단)이 26일 국방부 청사에서 '코로나19 대비 군 방역태세 강화를 위한 긴급주요지휘관 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1.4.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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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일각에선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군내 거리두기' 조치를 현행 2단계에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군내 거리두기 단계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조정된다"며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5월2일까지)가 계속되는 동안엔 군내 거리두기도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군만 '고준봉함' 집단감염을 계기로 자체적으로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높여 외출·휴가 등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백신 접종이 강제는 아니다"고 밝혔지만, 일부 군 관계자들 사이에선 "AZ 백신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동의서를 작성했다"는 등의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군내 3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는 현역 군인의 경우 장기 복무 중인 부사관·장교 등 간부급 인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의 이번 AZ 백신 접종 동의서 작성 비율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8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군내 코로나19 접종 대상자 중 약 45만명에 이르는 30세 미만 장병들은 백신 종류와 접종 시기 등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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