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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단독]소방서 구급대원 97.1% AZ백신 접종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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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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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열우 소방청장이 27일 세종시 엔케이세종병원에서 AZ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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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구급대원 100명당 97명이 아스트라제네카(AZ) 1차 백신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들은 오는 5월 중 2차 접종을 완료한다.

1차 대응요원으로 분류되는 소방서 구급대원은 지난 3월 타 소방공무원보다 우선적으로 백신접종에 들어갔다.

당시 일부 구급대원 사이에서는 “사실상 접종을 강제하고 있다”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그러나 약 한 달 간 진행된 백신접종 과정에서 중증이상의 부작용을 보인 사례가 나타나지 않자 큰 반발없이 접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 관계자는 “초기에는 소방청 내부 게시판에 항의글 등이 올라왔었는데 접종이 중반쯤 흐르면서부터는 관련 글들이 올라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구조대원 A씨는 “당시 혈전 등 부작용 관련 뉴스가 나오기도 했었고, 접종을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구급대원은 1차 대응요원이고, 직접적으로 의심환자를 이송하는 업무를 하다보니 접종의 필요성은 누구보다 더 느끼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소방청 자료를 종합하면 4월 25일 기준 1차 대응요원 총 1만3563명 가운데 임신부·기저질환자를 제외한 접종희망자 1만3208명의 97.1%인 1만2824명이 AZ백신 1차접종을 마쳤다. 소방청 관계자는 “나머지 희망자도 현재 접종이 진행되고 있어 최종 접종률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1분기 접종 당시에는 20대까지 접종을 했기 때문에 접종률이 좀 더 높아보이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30세 미만에 드믈게 AZ백신 부작용인 혈전증상이 보고되면서 2분기 접종일정에서 30세 미만을 접종대상에서 제외했다.

26일부터 진행 중인 소방공무원 백신접종에서도 20대는 제외됐다. 소방청은 20세까지 접종을 마친 구급대원에 비해 접종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지만 30세 이상에서는 구급대원과 유사한 수준의 접종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소방공무원의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데는 구급대원들의 선제적 접종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씨는 “백신접종을 받고 난 뒤 발열, 근육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났었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면서 “주변 동료들을 봐도 심각한 증상을 보인 접종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백신접종 후 중증이상의 이상반응을 보인 접종자는 없었다.

한편 신열우 소방청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 엔케이세종병원에서 AZ백신접종을 마쳤다. 27일 0시 기준 26일 하루동안 소방공무원 접종률은 16.1%(6572명)를 기록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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