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AZ백신 접종하는 경찰·소방관 입장 들어보니…"불안함보다 사명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빨리 맞아 좋다" "부작용 걱정" 등 의견도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AZ))을 접종 중인 경찰관.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게 된 경찰관과 소방관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언제 맞을지 모르는 백신을 빨리 맞을 수 있게 된 것인데 더 좋은 일 아니냐"는 의견부터 "솔직히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의견, "백신 재고떨이도 아닌데"라는 불만 섞인 토로 등이 그것.

경찰·소방관 등에 대한 백신 접종 이틀째인 27일 경기지역 한 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는 "지난주에 접종 신청을 했다"며 "주변에 코로나 확진된 동료가 있었는데, 굉장히 힘들어 했다. 저 같은 경우는 하루라도 빨리 접종할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 (부작용을)걱정하는 사람도 더러 있긴 하지만 대부분 큰 거부감 없이 접종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관 B씨는 "시민을 상대하는 일이 많은데, 만에 하나 제가 걸리고 모르는 시민에게 옮기는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하냐. 감염병을 옮기고 다니는 공직자로 남기 싫다. (접종은)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주저 없이 말했다.

반면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대부분 AZ백신과 관련한 희귀 혈전증 부작용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30대 경찰관 C씨는 "희박하다고는 하지만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30살을 기준으로 접종 여부를 구분한 것도 그렇고 솔직히 걱정된다. 접종을 거부하자니 윗사람 눈치를 보게되고, 모레(29일)까지 신청기한인데 안할 수 는 없을 것 같다"며 울며 겨자먹기라는 입장을 전했다.

강제성을 띤 접종 신청 요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이도 있었다.

도내 한 파출소 경찰관 D씨는 "왠만하면 다 신청하라고 한다"며 "우리가 AZ백신 재고떨이 대상도 아니고, 백신 선택권 등도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서영남 경기남부경찰청 복지계장은 "언론 등에서 불만 표출 보도 등이 있는데, 실제로는 사명감으로 먼저 맞겠다는 직원들이 대부분"이라며 "일부 불안요소에 대해서는 해소시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앞서 2000명 가까운 구급·구조대원 등이 먼저 AZ백신을 접종했었는데, 부작용 사례가 나오지 않았었다"며 "그러한 경험치가 있어서인지 현재까지 기저질환자나 임산부를 제외하고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오후 1시 기준 경기지방경찰청 및 관할 경찰서 직원 1만5854명 중 9746명(61.47%)가 AZ백신 접종을 신청했으며, 신청 기간이 마감된 도소방본부의 경우 7237명 중 기저질환자와 임산부·기접종자를 제외한 나머지 직원 전원인 6078명(83.98%)이 신청을 마쳤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AZ))을 접종 중인 소방관.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un0701@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