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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의 첫 질책 "율곡로 공사 10년 넘게 걸려 답답…의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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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율곡로 도로구조개선공사 현장을 방문, 터널상부 전망대에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2021.4.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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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공사 현장을 방문해 공사가 늦어진 점을 질책했다.

오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공사기간이) 길어야 5~6년이라 생각했는데 10년 이상 걸렸다"며 "뭐든지 의지의 문제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로서는 상당히 애정을 갖고 시작한 사업인데 늦어졌다"며 "지나갈 때마다 올해는 끝날까 내년에는 끝날까 했는데 1년이 더 걸린다니까 답답하다"고 했다.

율곡로 도로구조 개선공사는 오 시장이 재임하던 2010년 시작했다.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창경궁과 종묘를 녹지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굴착공사에서 담장기초 등 유구가 발견되면서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를 받느라 공사가 늦어졌다.

오 시장은 "진즉에 (문화재청과) 협의를 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12년째 하고 있는데 담장 복원 때문에 1년이 더 걸리는 거냐"고 물었다.

오 시장은 이날 공사 관계자의 현황 보고를 들은 뒤 "지지난주 보고할 때는 동서간 보행로가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잘못 알고 보고를 했던 것이냐"고 매섭게 질책하기도 했다.

보행로 조감도에서 철제 담장을 보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앞서 서울시는 상습 정체구간인 율곡로를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면서 도로를 지하화하기로 했다. 터널 상부에 녹지와 보행로를 만들어 종묘와 창경궁을 연결한다.

도로는 올해 6월, 상부의 녹지와 보행로는 내년 준공 목표다. 현재 공정률은 약 86%다.

창경궁과 종묘는 과거 하나의 숲으로 이어져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인 1931년 율곡로가 생기면서 단절됐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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