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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 효과+구조개편' 쌍끌이…통신사 실적·주가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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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통신 3사, 내달 1Q호실적 발표할 듯

5G 가입자 늘어 매출·손익 개선 전망

SKT 주가 '최고점' KT도 3만원 근접

5G 이어 인터넷 품질 소비자불만 여전]

머니투데이

통신 3사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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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회사들이 5G(5세대 이동통신) 대중화 힘입어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본업인 통신사업 호조에다 지배구조 및 사업구조 재편 이슈가 더해지면서 통신사 주가도 신바람을 탔다.


통신 3사, 매출·이익 동반 성장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에도 전년대비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은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로 매출액은 전년 같은 분기보다 7.4% 늘어난 4조7780억 원,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3467억 원으로 집계했다.

KT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3.4%, 1.0%씩 오른 6조290억 원, 3869억 원으로 추산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매출은 3조4325억 원, 영업이익은 238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4.4%, 8.2%씩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호실적의 1등 공신은 이동통신(MNO) 사업이다. 상대적으로 고가 요금을 내는 5G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손익 개선 효과가 이어졌다. 지난 2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1366만 명에 달한다. 연초 출시돼 흥행에 성공한 삼성전자 갤럭시S21 효과를 감안하면 1분기 5G 가입자가 꽤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은 지난 1~3월 120만 명 이상,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90만명, 60만명 가까이 5G 가입자가 순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원금과 불법 보조금을 쏟아붓는 휴대폰 가입자 뺏기 경쟁이 둔화하면서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것도 한 몫했다. 5G 기지국 구축 등 설비투자비가 크게 늘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다. 요컨대, 5G 가입자 증가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FU)이 늘어난 반면, 비용은 줄면서 호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지배구조·사업재편 달리는 주가

어닝 효과에다 재료까지 얹어져 통신사들의 주가도 내달리고 있다. 통신 3사는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인식된다. 디지털 플랫폼 관련 신사업 '프리미엄'은 커녕 통신산업 정체로 기업가치 측면에선 '디스카운트'에 시달렸다.

그런데 SK텔레콤은 이날 역대 최고가인 31만8000원(종가 기준)까지 주가가 올랐다. 연초 대비 상승률이 34%에 달한다. 유무선 통신회사(존속법인)와 SK하이닉스 등 ICT 자회사를 거느린 투자전문회사(신설법인)로 회사를 쪼개는 기업분할(인적분할)과 지배구조 개편 구상을 최근 발표한 덕분이다.

KT 역시 이날 2만9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에 비해 24% 정도 뛴 것이다. 자회사인 KT 스튜디오지니와 케이뱅크 등 IPO(기업공개) 기대감과 함께 KT가 추진 중인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환으로 성장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통신업계와 시장에선 "LG유플러스도 연간 1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한 펀더멘탈에다 B2B(기업간 거래) 관련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포개져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켠에선 통신사들이 유무선 서비스로 꾸준히 수익을 내면서도 적정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에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5G 서비스는 상용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5G 품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통신사와 정부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도 추진되고 있다. 최근에는 초고속 인터넷 품질 저하 문제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통신사들은 일부 서비스 불만을 전체적인 품질 문제로 치환하는 건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불편과 불신은 여전히 적지 않아 보인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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