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 설계안 조만간 공개할 것
변경해도 율곡로 교통 지장 없다고 보고받아
시의회 뜻 반하지 않아…별도 논의는 안 해
오세훈 시장이 27일 광화문광장 관련 온오프라인 긴급브리핑에 나선 모습. [서울시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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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역사성을 보완·강화한 새 설계안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7일 서울시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열어 새 광화문광장 조성공사를 계속 진행할 뜻을 밝힌 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올 10월 완공 일정이 지연되는 지 질문을 받고 “아무래도 조금 늦어지지 않을까 예측된다. 약간의 설계변경이 필요하다. 월대를 복원하면 광화문 앞이 약간 볼록한 유선형 형태로 돌출된다. 교통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 1~2개월 정도 늦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겨울 초입에 완성이 되면 나무 활착에도 문제가 될 수도 있고, 기왕 늦어지는 거 봄까지 갈수도 있겠다”며 “보완 내용에 대한 설계는 진행되기 시작했다.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 늦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박원순 전 시장 때 세웠던 ‘올해 10월 완공’ 계획은 변경된 것인가. 광화문 광장 재조성 ‘3대 보완 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되나. 시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생각인가.
=조금은 늦어지지 않을까 예측한다. 설계 변경이 약간 필요하다. 월대를 복원하는 경우 광화문 앞이 약간 볼록한 유선형 형태로 돌출된다. 그럴 경우 교통에 영향 없는지가 고민이었다. 보고 받기로는 교통에는 전혀 지장 없다고한다. 그리 많이 늦지는 않겠지만, 1~2개월 완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일부 공간에 나무를 심는데, 겨울 초입에 완성되면 나무 활착에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 늦어지는 김에 그다음 해 봄까지 갈 수도 있다. 추후 설계안 확정되면 완성 시기를 공개하겠다.
세가지 보완 방안에 관해서는 비교적 소상히 말씀드렸다. 보완 내용에 대한 설계는 진행되기 시작했다. 조만간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 늦지 않을 것이다.
▶경실련 등 9개 시민단체가 광화문 광장 중단 의지가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한 답변은 오늘 발표로 보면되나. 결정 과정에서 경실련 등 시민단체와 사전 합의가 있었나.
=시민단체나 시민 여러분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 거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빨리 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공사가 중단될지, 계속할지를 결정하지 않으면 현장이 혼란스럽다. 이미 취임 후 2주가 돼 일단 이렇게 결정하고 추후 시민단체와 대화 하겠다.
▶설계 변경안이 나와봐야 하지만 역사성 강화를 위해 월대를 추가하는 부분이 박원순 전 시장 시절에 중앙광장 편측으로 바꿀 때 논란이 된 부분이다. 그러려면 율곡로를 변경해야 한다. 여러 구조 변화가 많아질 수 있는데, 1~2개월 늦어질 것이란 입장이 율곡로 변경도 감안한 것인가. 그 부분이 설계 때 또 변화될 수 있는 것인가.
=광화문 바로 앞에 월대가 설치돼 그 길이가 50미터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 돌출형 유선형으로 돌아가는 볼록하게 튀어나온 형태로 구조 변경만 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바로 앞부분만이다. 율곡로 교통에 지장이 없다고 보고 받았다.
▶(보완에 따른)추가 비용과 공사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추가 설계안이 나와야 비용과 공사기간에 대한 정확한 수치가 나온다. 현재로선 가장 빠르게 궁금증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큰 틀에서의 방향 전환에 대해 밝혔다. 공사 중단이 아니라 계속 한다는 취지를 말씀드리려 마련한 자리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새롭게 설계안 나올 때 큰틀에서라도 공개하겠다.
▶시의회에서는 공사를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결정에 앞서 시의회와 교감한 것인가.
=시의회에서 여러차레 여러 형태로 지속적 공사를 요청해왔다. 그 부분을 충분히 담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시 의회의 기본적 입장에 반하는 입장이라면 사전에 논의했겠지만, 계속 공사해달라는 입장과 전혀 배치되지 않아 별도의 의견 교환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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