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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칼 휘두르지 않겠다"…吳 '첫날 약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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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지속 선언…"행정 연속성 존중"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시 행정 1·2 부시장 이임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1.4.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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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계속 추진을 선언하며 전임 시장의 일을 무조건 뒤집지 않겠다는 취임 첫날 약속을 지켰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진행하되 현재안을 보완·발전시켜 오히려 완성도를 높이기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가능한 한 행정의 연속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저의 행정철학이 바탕에 있다"며 "저는 유턴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장이 바뀔 때마다 광장이 공사장이 되는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인 역사가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며 "시민 여러분 모두의 이해와 협조를 통해 광화문광장이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는 오 시장 부임 전인 지난해 11월 중순 본격 시작했다. 기존 광화문광장의 형태는 오 시장 재직 시절 만들었기에 오 시장 당선과 함께 현재 공사가 중단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오 시장은 취임 첫날인 8일부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뒤엎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서울시 간부들과 만나 "전임 시장처럼 깊은 검토 없이 마구잡이로 칼을 휘두르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10년 전 본인이 추진하던 사업을 중단한 일을 언급하며 "속으로 피눈물이 나는 경험을 했다"며 "그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취소하고 없던 일로 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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