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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지난해 ESL·DLS 발행 41% 급감…잔액은 2014년 이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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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투자 늘고 규제 강화 영향…수익률도 악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규모가 전년 대비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 잔액은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투자자 수익률도 하락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9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조7000억원(41.3%)이 줄었다.

발행 잔액은 89조원으로 전년 대비 19조2000억원이 줄면서 2014년(84조1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헤럴드경제

자료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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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연계증권(ELS)는 지난해 69조원이 발행됐다. 이는 전년보다 30조9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주가 급락에 따른 ELS 조기상환이 급감했고, 이후 글로벌 증시 호황으로 인해 기초자산의 기준가격 상승, 개인의 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ELS 재투자 유인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금 보장형 ELS의 발행액은 전년보다 3조5000억원 늘었으나,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액은 34조3000억원이나 줄었다.

지수형 ELS 발행액 비중(68.1%)은 17.2%포인트 줄고 종목형 ELS 비중(22.2%)은 8.7%포인트 늘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36조6000억원), 유로스톡스50 지수(31조1000억원), 코스피200 지수(28조1000억원) 등 순으로 ESL 발행액이 많았다.

특히 코스피200지수가 최저점 대비 연말 상승률이 95%에 달해 코스피200 편입 ELS의 발행 비중(52.4%)은 전년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작년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전년보다 6조8000억원 줄었다.

원금 비보장형 DLS의 발행액(7조9000억원)이 전년(17조4000억원)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원금보장형 DLS 발행액(14조4000억원)은 2조7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지난해 사모펀드 연계 DLS 상환 중단 사태 등으로 인한 투자수요가 위축됐고, 금융당국이 원금 비보장형 DLS의 일괄 신고를 금지하는 등 고위험 금융상품 규제를 도입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별 발행 비중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금리(49.1%), 신용(30%), 환율(2.5%) 순이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감소와 함께 투자자의 투자이익도 2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연 환산 수익률은 ELS가 4.3%에서 3.2%로, DLS가 2.3%에서 1.0%로 악화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ELS 마진콜 이슈로 증권사의 외화 유동성 문제가 부각된 만큼 증권사의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와 시장건전화를 위해 개선된 제도가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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