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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하면 작전 시간 2/3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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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닷물을 정수해 먹을 수 있는 물로 바꿔주는 조수기라는 장치가 있습니다. 우리 해군함정에서 사용하는 이 조수기가 일본 오염수 방사능 물질을 거르지 못한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실제 작전 시간이 3분의 2 정도 타격받는 걸로 해군 자체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해군 모든 함정에 필수적으로 설치된 조수기.

바닷물에서 염화나트륨과 불순물을 걸러내 담수를 만들어 손 씻고 밥 지을 때 사용하고 생수처럼 마십니다.

그런데 해군 연구용역 결과로는 일본 오염수가 우리 바다로 올 경우 조수기로 방사능 물질을 걸러낼 수 없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대안은 함정 물탱크에 물을 가득 싣고 항해하는 건데 연구용역 결과를 받아 든 해군이 자체조사를 해봤더니 운신의 폭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함정이 통상 작전과 훈련을 위해 항해하는 기간은 2주, 그런데 함정 물탱크 용량은 평균 5일 치 밖에 안됩니다.

따라서 조수기가 없으면 작전 가능 기간이 3분의 1로 줄어든다는 게 해군 결론입니다.

[김수민/해군 공보팀장 : ((함정 물)탱크의 용량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입니까? 평상시처럼 사용하면….) 평상시처럼 사용하면 한 5일 정도 우리 장병들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내부 공간이 비좁아 물탱크 용량이 작은 잠수함 20척은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해군은 궁여지책으로 군수 지원함으로 물을 실어 나르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는데 군수 지원함이 4척뿐이라, 전체 150척의 함정에 물을 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입니다.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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