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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국제유가, 인도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하락…WTI 0.4%↓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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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달러 약세에 0.1% 상승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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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인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23달러(0.4%) 하락한 배럴당 61.9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25 하락한 배럴당 65.7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은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장중 한 때 2% 이상 하락했다.

인도는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3분의1가량이 나오는 등 새로운 대규모 감염 진원지로 부상했다. 인도에서는 지난주에만 하루 평균 26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전날에는 사상 최대인 하루 35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루 30만배럴 가량의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추정이 있으며 이로 인해 유가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경우 주요 산유국들이 단계적으로 증산하려던 계획을 연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회원국들과의 협의체인 OPEC+는 이달 초 열린 회의에서 5월에 35만배럴, 6월에 35만배럴, 7월에 40만배럴씩 단계적으로 감산량을 완화하기로한 바 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OPEC+ 공동기술위원회(JTC) 회동에서 원유 시장 전망이 개선되고 있으나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경계해야 하는 많은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 주 28일 회동하는 OPEC+ 산유국들은 수요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OPEC의 원유 수요 전망은 바뀌지 않았으나 인도가 글로벌 수요 회복에 커지는 위험이라는 점을 인정했다며 “인도의 원유 수요 손실 가능성을 고려해 OPEC+가 생산량을 더 늘리는 시점을 고려할 때 지나칠 정도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가 수요에 위협 요인이라고 판단할 경우 OPEC+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아래쪽으로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헤드는 인도의 일일 확진자 수가 거의 35만명으로 늘어난 점을 언급하며 “분명히 일부 충격이 있을 것이며, 인도의 일부 정유업체들이 이미 가동률을 낮춤으로써 줄어든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인도 정부가 전국적 봉쇄 조치를 단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원유 수요 측면에서 적어도 지금은 작년 전국적 봉쇄 조치 때만큼 심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터슨은 이란 핵협상 결과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이란의 하루 원유 공급량이 현재 하루 230만배럴에서 올해 말 하루 300만배럴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플린은 현재로써는 인도의 코로나19 확산과 유럽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연, 이란의 핵합의 가능성 등으로 유가가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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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소식과 달러 약세로 0.1%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0달러(0.1%) 상승한 1780.1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가 소폭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05% 내린 90.82에 거래되고 있다.

또 금 시장은 27~28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슨 전략가는 “달러 약세와 미국의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인해 단기 매수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슨 전략가는 “이번 주 메인 초점은 FOMC 회의가 될 것이고 여기서 어떤 신호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금값은 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하락에도 심리적 선인 1800달러 선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금 시장은 방향성을 결정하기 전에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연준의 장기 물가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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