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다큐 마이웨이' 26일 방송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 뉴스1 |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고두심이 동료 배우 박은수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 일용이 역의 박은수가 돼지농장 인부로 일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박은수는 과거 사기꾼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영화사 창업, 전원주택 분양 등 다수의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남을 속이려 한 적이 없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눈을 떠보니 사기꾼이 돼 있었다는 것. 박은수는 지난 2010년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됐으며 여러 사기 사건으로 인해 오랫동안 브라운관을 떠났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박은수는 고두심과 오랜만에 재회해 시선을 모았다. 박은수는 '전원일기' 실제 촬영장을 찾아 추억에 잠겼다. "종영한 지 19년이 됐는데 대중들이 아직도 사랑해 주시니까"라며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박은수와 고두심은 서로를 안고 반갑게 인사했다. 박은수는 고두심을 데뷔 시절 봤다며 그의 첫인상을 떠올렸다. "잊지 못하는 게 있다. 내가 '손님'이라는 작품에서 부잣집 아들 역이었다. 거기에 가사도우미 역으로 왔는데 인상이 좋았다. 제주도 여자라는데 인상이 좋더라"라면서 지금까지 고두심이 좋은 배우로 활동 중인 사실에 뿌듯해 했다.
이를 들은 고두심도 박은수의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곁을 안 내주는 사람"이라는 솔직한 표현에 박은수 본인도 공감했다.
고두심은 "남들한테 곁을 안 내줬다. 혼자 잘나서"라고 해 웃음을 샀다. "왜 잘난 척을 그렇게 했을까"라는 박은수를 향해 고두심은 "남자인 척 하고, 누가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혼자 그러고 다닌 사람이야"라고 했다.
고두심은 과거 박은수가 허세로 가득했다며 "고개를 45도 꺾어서 다른 사람을 불량한 눈빛으로 보더라"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그러면서 박은수에게 "그건 진짜 하지 마. 그냥 똑바로 보고 눈높이를 맞추면서 사람을 상대해야지, 어떻게 곁을 안 내주고 사냐"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조언을 듣게 된 박은수는 "진작 좀 말해주지"라고 쿨하게 인정했다. 고두심이 이제 느꼈냐고 묻자, 박은수는 "아직도 못 느끼겠냐, 그럼!"이라고 소리쳐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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