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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전화기를 총으로 착각"…美경찰, 비무장 흑인에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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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를 총으로 착각"…美경찰, 비무장 흑인에 총격

[앵커]

미국에서 무선 전화기를 들고 통화던 흑인이 경찰이 쏜 총에 10발이나 맞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피해자 측은 당시 경찰이 무선 전화기를 총으로 착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지난 21일 새벽,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도시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흑인 남성을 향해 총을 내려놓으라고 경고합니다.

<현장음> "당장 손을 보여! 손을 보여! 총 내려놔!"

이후 어둠 속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연이어 울립니다.

그런데 당국의 조사 결과, 이 남성이 들고 있었던 건 총이 아닌 무선 전화기였습니다.

비무장 상태였던 이사야 브라운은 10발의 총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입니다.

피해자 측은 경찰이 무선 전화기를 총으로 착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브라운은 동생과 말다툼을 하다 화가 나 무선전화기로 911에 신고하던 중이었습니다.

<911통화 녹취> "누군가를 여기로 보내 줄 수 있나요? (이사야, 무슨 일이에요? 무엇이 문제입니까?) 제 동생을 죽이려고요. (총 가지고 계십니까?) 아니오."

브라운의 변호인 측은 "경찰이 브라운과 거의 15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고 결코 위협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버지니아주 경찰도 브라운이 비무장 상태였음을 확인했습니다.

<로저 해리스 / 스폿실베이니아 카운티 보안관> "버지니아주 경찰 수사국에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해당 부보안관은 조사 대기 중 휴직 처분에 처해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총격을 가한 부보안관은 사건 발생 약 1시간 전에 차가 고장 난 브라운을 집까지 태워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이번 사건이 흑인에 대한 일련의 총격 사건들로 조사를 강화한 시기에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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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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