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 사진=Gettyimage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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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사상 배우가 연기상으로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쥔 건 윤여정이 최초다.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간) 미국 LA의 유니온 스테이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제작 플랜B)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윤여정은 "나는 이 경쟁에서 이길 줄 몰랐다. 글렌 클로스가 있는데 어떻게 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란 상상을 했겠나. 오히려 전 그분의 훌륭한 연기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 후배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김혜수는 자신의 SNS에 "육십이 돼도 인생을 몰라요. 내가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 나 67살이 처음이야. 내가 알았으면 이렇게 안 하지. 처음 살아보는 거기 때문에 아쉬울 수밖에 없고 아플 수밖에 없고. 계획을 할 수가 없어. 그냥 사는 거야. 그나마 하는 거는 하나씩 내려놓는 것, 포기하는 것. 나이 들면서 붙잡지 않는 것. tvN 예능 '꽃보다 누나'의 인터뷰 중"이라며 '꽃보다 누나' 속 윤여정의 멘트를 게재했다. 이와 함께 김혜수는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 tvN '윤스테이'에서 윤여정과 함께 출연한 배우들도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정유미는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을 통해 "선생님의 오스카 수상을 축하드린다 한국 배우 최초로 선생님이 수상하셔서 더욱 기쁘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많은 작품에서 활동해 주셨으면 한다.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최우식 역시 소속사를 통해 "선생님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방송으로 지켜보는 동안에도 모두가 가장 바라고 또 바랐던 일이었는데, 보면서도 울컥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에서 많은 활동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특히 최우식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 등 수상의 영광을 안은 바 있어 눈길을 끈다.
박서준도 소속사 어썸이엔티를 통해 "수상 축하드린다. '윤스테이'를 함께할 때에도 선생님은 늘 존경스러운 분이었다. '미나리' 촬영장에서의 선생님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영화 속 순자 할머니가 더 애틋하기도, 사랑스럽기도 했던 것 같다"며 "오늘 오스카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건강하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영화 '밀양'으로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도 소속사를 통해 축하를 전했다. 전도연은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수상 소식이다. 축하드린다는 말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진심을 담아 온 마음으로 축하드리며 큰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며 "멋지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선생님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병헌은 자신의 SNS에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는 글과 함께 '윤여정', '아카데미', '브라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병헌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윤여정과 모자 관계로 출연했다.
코미디언 김영철도 자신의 SNS에 "(윤여정), 최화정과 함께 저녁을 같이 먹은 적 있다. '영철아 선생님 얘기하고 있잖니' 하던 톤. 참 유쾌하게 저녁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며 "오늘 다들 받기만을 기대했을 텐데, 두 시간이 지났는데도 내 일처럼 기뻐서 신난다. 글렌 클로즈와 후보라니, 그리고 여우조연상이라니. 아 선생님 얼마나 기쁘실까. 축하드려요"라고 적었다.
이날 진행된 영화 '기적' 제작보고회에서도 윤여정을 향한 축하가 이어졌다. 배우들은 본격적인 기자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윤여정의 수상을 축하했다. 박정민은 "수상 소식을 듣자마자 문자 메시지로 축하드렸다. 축하드린단 말 외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나도 벅차고 설레는 순간이었다. 선생님이 힘든 시국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은 이 순간을 기억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성민은 "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 친구 어머니셔서 선생님과 같이 눈을 맞추고 호흡한 기억이 난다. 그 순간이 영광스럽고 감동적이다. 선생님 본받아서 열심히 저희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윤아는 "아직 선생님과 같이 함께 작품을 한 적은 없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선생님과 해보고 싶다. 평소에 멋있게 생각하고 존경하는 선생님이 좋은 소식을 얻으셔서 기쁘다. 선생님으로 인해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수경은 "나도 어렸을 때부터 동경해 왔던 선생님이다.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끝나지 않을 선생님의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축하하겠다"고 애정을 표했다.
넷플릭스도 윤여정의 수상을 축하했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윤여정의 영상을 게재하며 "단언컨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멋있는 여자,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 조연상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은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윤여정이 춤추고 있는 장면이다.
정치권에서도 앞다투어 윤여정의 수상을 기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에 단비와도 같은 기쁜 소식이다. 윤여정과 출연진, 제작진에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 이후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역사를 또다시 썼다. 먹먹하고 따뜻했던 윤여정 배우의 연기는 세계 영화인에 큰 감동과 여운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이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길 바란다"며 "불안과 혼돈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했던 '미나리' 속 주인공들처럼 연대와 사랑으로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102년 한국 영화사에 기억될 날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극복의 에너지와 생기를 불어넣었다. 고맙다"며 "영화 속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어디에서든 자라나는 미나리처럼, 세계 영화계에 우뚝 선 한국 영화가 전 세계에 저력을 보여줬다. '미나리'는 영화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이고, 대한민국을 일궈낸 우리 선배 세대들의 삶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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