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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서진은 윤여정의 아카데미 수상에 "선생님 너무 축하드립니다. 이미 여러번 말씀드렸듯 저는 이미 선생님이 이 상을 꼭 타실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지난번 뵈었을 때 선생님은 김칫국마신다고 뭐라 하셨지만 축하 인사도 직접 건넸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건강하게 귀국하시면 만나서 선생님이 즐기시는 화이트 와인과 모델되신 맥주 취할 때까지 같이 마실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여정과 같은 소속사이면서 '윤식당', '윤스테이' 등에서 함께 해 온 이서진은 지난 '윤스테이' 마지막 회동에서 윤여정이 아카데미상을 꼭 탈 것이라며 미리 축하를 보낸 바 있다.
이승기 역시 "선생님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며 "이번 수상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시겠지만 한국 배우들에게도 너무나 큰 영광으로 큰 획을 그어주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작품을 같이하면서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도 새삼 영광스럽고 저희 후배들에게 위대한 족적을 남겨주셔서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고백했다. 현재 tvN '마우스' 촬영에 한창인 이승기는 "아카데미라고 하면 막연히 외국 배우들을 위한 시상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한국 배우가 그것도 이렇게 가까운 윤여정 선생님이 그 무대에서 수상하시게 되어 너무 설레고 기쁨니다"라며 아직 촬영 중이라 '미나리'를 못봤습니다. 촬영이 끝나면 바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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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여정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윤여정 배우는 그동안 올림픽 선수의 마음을 알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일명 오스카 레이스와 촬영을 병행하느라 강행군을 해왔다. 그런 윤여정 배우를 보며 마음을 졸여왔다. 수상의 쾌거를 안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라며 “그간 함께 가슴 졸이며 응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로스엔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02년 한국 영화 역사상 오스카에서 한국 배우가 연기상을 받는 것은 최초이며, 영어 대사가 아닌 연기로 오스카 연기상을 받는 여섯 번째 배우가 됐다. 또한 아시아 배우로는 1957년 영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두 번째 수상자라는 대기록을 이뤘다.영화 ‘미나리’는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실화를 담은 영화로, 미국 아칸소로 이민 온 한국 가족이 겪는 인생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윤여정은 이 영화에서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 앤(노엘 케이트 조), 데이빗(앨런 김) 가족과 함께 살게 된 데이빗의 외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윤여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순자’ 그대로를 연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배우를 시작한 윤여정은 1971년 영화 ‘화녀’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각종 드라마와 영화, 예능까지 섭렵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과 야망’,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끈 드라마는 물론, ‘돈의 맛’, ‘죽여주는 여자’, ‘여배우들’ 등 파격적인 변신이 돋보이는 영화와 ‘산나물 처녀’,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의 독립 영화에도 아낌없이 출연하며 명불허전 연기력을 입증했다. 또한 윤여정은 ‘꽃보다 누나’, ‘윤식당’, ‘윤스테이’ 등의 예능에서도 빛을 발하며 56년 연기 인생을 다채롭게 이끌어왔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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