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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우리는 따뜻한 심장을 가진 똑같은 인간일 뿐이에요.”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각)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시상식 직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마련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윤여정은 “사람을 성별, 인종 등으로 구분하고 싶지 않다. 무지개처럼 여러 색깔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를 이해하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나리’가 담은 주제, 현실을 고스란히 녹인 배우들의 연기력은 전 세계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나아가 102년 한국 영화 역사를 다시 쓰는 윤여정의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에 후배 배우들이 입을 모아 존경과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배우 김혜수는 시상 직후 자신의 SNS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 인터뷰의 한 구절을 가져와 수상의 의미를 되짚었다. 당시 윤여정은 “육십이 돼도 인생을 몰라요. 내가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 나 67살이 처음이야. 내가 알았으면 이렇게 안 하지. 처음 살아보는 거기 때문에 아쉬울 수밖에 없고 아플 수밖에 없고. 계획할 수가 없어. 그냥 사는 거야. 그나마 하는 거는 하나씩 내려놓는 것. 포기하는 것. 나이 들면서 붙잡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영화 ‘하녀’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윤여정과 호흡한 전도연은 소속사를 통해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수상소식이다. 축하드린다는 말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진심을 담아 온 마음으로 축하드린다. 큰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며 “멋지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선생님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시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으로 윤여정과 모자 관계를 연기한 이병헌은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라는 문장과 트로피를 쥔 윤여정의 수상 소감 사진을 게재했다. 한지민, 김고은, 배두나, 공효진, 정려원, 엄정화, 이윤지와 방송인 홍현희, 김영철 등도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 인증샷과 함께 축하 인사를 남겼다.
‘미나리’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던 할리우드 대표 한국계 미국인(캐나다인) 배우 산드라 오는 자신의 SNS에 "축하해요 윤여정! 여우조연상 ‘미나리’”라는 글로 박수를 보냈다.
윤여정의 수상 소감을 경청하는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모습도 화제였다. 영화 ‘맹크’로 윤여정과 함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그는 “나는 경쟁을 싫어한다. 후보에 오른 5명 모두 각자 다른 영화에서의 수상자다. 우리는 각자 다른 역을 연기했다. 우리끼리 경쟁할 순 없다. 난 단지 운이 조금 좋았을 뿐”이라는 윤여정의 겸손한 소감에 감격한듯한 반응을 보였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산드라오 SNS,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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