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공남 "6년 뒤 제주 초등학생 1만1천330명 줄어"
제주도의회 본회의 |
부공남 의원은 26일 열린 제39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는 물론 제주의 학령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출산율이 0.84명이다. 전 세계 평균 출산율(2.4명)의 3분의 1에 그친다"며 "제주만 놓고 보면 도내 초등학교 1학년(만6세) 학생 수가 6천700여명, 작년 태어난 만 0세 아이들이 3천800명으로 그 수가 매우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부 의원은 "지금 제주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를 100명이라고 치면 6년 후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는 57명으로 크게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만 6세부터 만 11세까지 초등학교 1∼6학년 학생이 현재 4만2천948명이고,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 아이들의 수는 3만1천618명"이라며 "그 차이가 1만1천330명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그래픽] 합계출산율·출생아 수 추이 |
부 의원은 1만1천330명의 규모를 가늠해보기 위해 제주 읍면지역 초등학교 학생과 도내 작은 학교(6학급 이하이면서 100명 이하의 초등학교) 학생 수를 비교했다.
부 의원에 따르면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洞) 지역을 제외한 제주도 읍면지역 초등학교 63개교 학생 수는 9천320명이며 도내 작은 학교 41개교 학생 수가 3천236명이다.
부 의원은 "산술적으로만 본다면 6년 후 제주 읍면지역 초등학교가 모두 없어질 정도로 학생 수가 줄어드는 셈"이라며 "실제로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은 "사실상 전국적인 상황이고 매우 큰 문제라는 데 동감한다"면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학급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현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대답했다.
이어 "읍면지역 교육 여건을 최대한 향상하고, 읍면 지역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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