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필수인력 26일 접종 시작…"불이익 없다 해도 인사고과 신경"
경찰과 소방관 등 사회필수인력의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2021.4.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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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김도엽 기자 = 경찰 등 사회필수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됐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에 대한 걱정이 일각에서 나오자 경찰 지휘부 등은 앞장서 백신을 맞으며 접종을 독려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회필수인력 중 30세 이상자 17만6347명이 시군구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AZ 백신을 접종받는다.
정부는 사회필수인력 대상 접종을 당초 6월 시작하려 했으나 일정을 조정해 접종을 앞당겼다. 사회필수인력 중 백신 접종에 동의하거나 예약한 비율은 전날 0시 기준 57.4%다. 접종이 본격화하면 이 비율도 차츰 올라갈 전망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부작용 논란이 있었던 AZ 백신에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소방관 A씨는 "접종에 동의한 사람만 맞도록 지침이 내려왔지만 사실상 맞으라는 분위기인 곳도 있다더라"며 "불이익이 없을 거라지만 인사 고과를 신경 안쓸 수 없으니 대부분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B 경장은 "대민 업무가 많아 감염 우려가 높기 때문에 우선접종의 필요성은 있다"면서도 "안전성 논란이 일었던 AZ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어서 조금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의 또 다른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C 계장은 "백신 불안을 부풀리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직업 특성상 접종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빨리 맞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접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공무원이라고 부작용까지 감내하며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백신 접종은 개인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것인데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우려하는 글도 올라와 있다.
이같은 불안감을 불식시키려는듯 김창룡 경찰청장과 경찰청 간부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AZ 백신을 맞았다.
김 청장은 "경찰의 우선접종은 국민안전 수호자인 경찰에 대한 배려이자 경찰의 사회적 책무"라며 "평온하고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차원에서 경찰 가족 모두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길 당부한다"고 독려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도 "지역내 접종 대상자가 2만6000여명인데 많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찰관들이)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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