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럽 국가, 일방적으로 미국 편에 서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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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이 주요 7개국(G7) 차원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전략을 추구하더라도 목적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미국이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G7과 함께 중국을 압박하려 하지만, 일부 유럽 국가 입장에서는 경제협력 문제 등을 고려해 중국과의 대립을 피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왕이웨이(王義의<木+危>) 런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2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독일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모색과 중-EU 투자협정(CAI) 비준을 위한 중요한 단계에 있다"며 일방적으로 미국 편에 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프랑스도 독일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한 뒤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위한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추이훙젠(崔洪建)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유럽연구소장도 "EU 국가들이 미국과 함께 중국을 압박하는 것은 EU와 중국 간의 협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이는 EU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만 EU를 탈퇴한 영국의 경우에는 미국의 뜻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인권탄압에 대한 공동 대응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달리프 싱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겸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은 인터뷰에서 "(G7은) 생각이 비슷한 동맹"이라고 전제한 뒤 "중국과 같은 비시장 경제에 대한 우리의 공조 의지를 보여주는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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