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29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투자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역대 최고 증거금 기록을 세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공모주 청약 마지막 날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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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권영준 기자]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가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막판 중복청약 투자처를 찾기 위해 들썩이고 있다. 공모주 중복청약이 금지되면, 개인 투자자가 여러 증권사의 계좌를 열어 공모주를 사겠다고 신청을 해도 청약 수량과 관계없이 가장 먼저 접수된 청약 건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복청약이 막히기 전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로 주목받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인 SKIET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전문 기업으로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7조5000억원 규모다. 오는 28∼29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고서 다음 달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KIET는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인수회사인 SK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에서 청약을 받는다. SKIET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10만5000원으로 정해지면 상장일에 주가가 최고 27만3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때 차익은 주당 16만8000원이다.
앞서 청약 증거금 64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때도 6개 주관 증권사 계좌를 모두 활용할 수 있었다. 당시 여러 증권사를 통해 중복으로 청약한 투자자가 한 증권사에 증거금을 많이 넣은 투자자보다 많은 물량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곧 일반인 공모주 청약에서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청약이 제한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중복청약을 금지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후 규제 심사와 법제처의 법제심사 등을 거쳐 오는 5월20일부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산 작업 등에 소요 시간을 고려해 공포 후 1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벌써 중복청약이 가능한 공모주에 열기가 뜨겁다. 지난 19∼20일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을 통해 일반 공모 청약을 받은 비즈니스 데이터 업체 쿠콘은 통합 경쟁률은 1596.35대 1로 증거금 14조5000억원이 모였다. 쿠콘은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이후 여러 증권사를 통해 받은 중복청약의 첫 사례였다. 그 결과 올해 들어 공모에 나선 기업 중 SK바이오사이언스(64조원)를 제외하면 최대 규모의 증거금이 모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IPO 대어로 꼽히는 SKIET는 물론 오는 6~7월께 공모절차에 나설 예정인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도 증권신고서 제출에 따라 중복청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모주 청약 열기를 뜨거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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