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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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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침묵 깬 박영선…"벽보 훼손 중학생, 선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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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4·7재보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벽보를 훼손했다가 처벌 위기에 몰린 중학교 1학년 학생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박 전 후보도 “마음이 무겁다”며 선처를 당부했다.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중학생 A군(13)은 지난 2일 오후 3시께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붙어 있던 박영선 후보와 기호 11번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의 벽보를 아이스크림 나무 막대로 찢었다.

경찰은 A군이 촉법소년인 까닭에 관례에 따라 가정법원 소년부로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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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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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난으로 ‘박영선 후보 선거 벽보 훼손 중학생…곧 소년부 송치 이게 실화입니까?’”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게 실화입니까? 여기가 공산국가입니까?”라고 분통을 터뜨리며 어린아이들의 철없는 행동에 대해 주의를 줄 수 있겠으나 소년부 송치는 과하다며 선처해줄 것을 주장했다.

이어 그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시절,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사망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10살 11살 어린 초등학생들도 잔인한 권력자들의 악행에 분노해 당시 그런 악행을 서슴지 않던 당에서 출마한 대통령 후보자의 벽보를 훼손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또 “부끄러운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어린 아이들의 철없는 장난을 키워 준 적은 없는 건가”라며 “반드시 선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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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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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야당에서는 비난을 쏟아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4일 논평을 통해 “고작 13살 학생이 다 먹은 아이스크림 막대로 벽보를 찢은 것을 두고 ‘가볍지 않은 사안’이라 하니 상식의 기준이 바뀐 것 같다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총선 대는 ‘대학생 진보연합’이 오세훈 후보 등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들을 따라다니며 집요하게 선거운동 방해를 했지만 당국은 모른척 방관했었다”며 “반면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국민에 대해서는 가차 없는 대응만 있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 전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패 이후 2주 만에 침묵을 깨고 선처를 호소했다.

박 전 후보는 “요즘 뉴스를 보지 않고 있다가 구로의 목사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뒤늦게 (이와 같은 소식을) 알게됐다”며 “기사를 읽어보니 마음이 무겁다. 관계당국에 (학생에 관한 선처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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