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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미얀마 사태' 아세안 정상회의…흘라잉 사령관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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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사태' 아세안 정상회의…흘라잉 사령관 참석

[앵커]

미얀마 사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자카르타에서 열렸는데, 미얀마 최고사령관도 참석했습니다.

이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얀마 사태 해법을 두고 어떤 수위의 결과를 도출할지 국제적 관심이 쏠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를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했고, 나머지 9개국 정상 가운데 태국·필리핀·라오스 등 3개국 정상은 불참했습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 등은 미얀마 군부의 학살과 폭력 중단, 정치범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또 사태 해결을 위해 아세안이 미얀마 특별사절단을 구성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본래 아세안은 '내정 간섭 불가' 원칙에 따라 회원국의 국내 정치 문제를 다룬 적이 없으나, 사태가 장기화되자 특별정상회의를 열게 됐습니다.

미얀마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도 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평소와 다른 양복 차림이었는데, 쿠데타의 정당성과 임시 지도자로서 안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의복에도 신경 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흘라잉 사령관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 자체를 반대했습니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가 필요해 흘라잉 사령관을 초청했을 뿐, 정부 수장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번 회의에 태국과 필리핀 정상이 불참한 것을 놓고 여러 말이 나옵니다.

미얀마 군부와 각을 세우지 않는 두 정상은 자국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표면적인 불참 이유지만, 이면에는 다른 속내가 있지 않겠냐는 겁니다.

정상회의에 앞서 미얀마 민주 진영은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체포해달라고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에 요청했습니다.

양곤을 비롯한 미얀마 곳곳에서는 흘라잉 사령관과 군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변함없이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 이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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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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