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300만 명분 확보 이어 추가 계약, 상대적으로 '혈전' 논란에서 벗어나
1일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별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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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000만 회 접종분을 추가로 도입한다. 2차 접종 기준 총 200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1300만 명분의 화이자 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24일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백신 추가 도입 계약을 발표했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 2000만 명분을 추가로 계약함에 따라 총 3300만 명분(6600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권덕철 백신도입 TF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계약은 화이자사와 영상회의를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협상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 각각 1000만 명분과 300만 명분의 화이자 백신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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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에 따라 예정대로 3300만 명을 접종할 수 있는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면 정부가 목표로 삼은 11월 ‘집단면역’ 형성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국내에 인도된 화이자 직계약물량은 총 87만500명분(175만 회분)이다. 오는 6월까지 총 350만 명을 접종할 수 있는 700만 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백신도입 TF는 “3월 24일 화이자 백신이 처음 국내에 들어온 이후 지금까지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라며 “추가 구매 계약으로 더욱 안정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이다.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만들었다.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 예방 효과는 약 95%, 총 2회 접종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사용허가를 받았다.
최근 논란이 된 ‘혈전’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백신으로 알려져 있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9900만 명분이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 3600만 명의 2.75배 해당한다.
백신도입 TF는 “애초 확보한 백신도 집단면역 확보에 충분한 물량이지만 추가 구매로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추가도입 계약으로 다양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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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날 추가 계약을 발표한 △화이자(3300만 명)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1000만 명) △얀센(600만 명) △모더나(2000만 명) △노바백스(2000만 명) 등이다.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한다. 총 8900만 명의 접종이 가능하다.
여기에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 명분을 받을 수 있다.
7월부터 △노바백스와 △모더나 △얀센 백신 도입도 본격화한다. 노바백스 백신 일부는 상반기에 일부 물량이 들어온다.
백신도입 TF는 “9월까지 들어오는 물량은 5000만 명 이상의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라며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9월 말까지의 물량만으로도 18세 이상 국민 4400만 명 전체에 대한 접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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