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원작 뿐만 아니라 동명의 드라마, 웹툰까지 제작되면서 ‘K로맨스’의 교본으로 불리는 ‘풀하우스(글·그림 원수연)’가 출간 25주년을 맞아 새 옷을 입고 다시 선보인다.
24일 출판사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풀하우스는 16권 세트로, 일반판과 부록을 포함한 한정판 등 2종으로 출시 된다. 다음 달 13일까지 인터파크를 통해 단독 예약 판매 되며, 공식 출간 예정일은 다음 달 14일이다.
풀하우스는 영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영화배우 라이더 베이와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인 엘리 지가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로맨스 스토리 만화다. 엘리가 부모님의 유산인 풀하우스를 찾아가지만 이미 집은 라이더 베이의 소유가 된 상황.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계약 약혼을 하고 동거를 하게 된다. 2004년 KBS 드라마로 제작됐을 당시 정지훈과 송혜교가 주연을 맡아 최고 시청률 40.2%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출판사 측은 “1990년대 연재 되며 당시 수많은 소녀 팬들을 사로잡았던 순정만화 레전드”라며 “추억을 가진한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애장판이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최근 들어 출판계에서는 20~30년 전 인기를 누렸던 만화가 연이어 재출간 되고 있다. 과거 애독자였던 10대 소녀들이 이제는 구매력이 높은 30~40대가 돼 고가 세트에도 지갑을 선뜻 열기 때문이다. 이에 신일숙 작가의 1986년 만화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올초 온라인 서점 알라딘을 통해 복간판 출간을 위한 펀딩이 시도됐고, 펀딩에 1억원이 넘는 돈이 몰리면서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또 일본 만화 세일러문 10권 세트도 출간 1주일 만에 초판 3,000세트 완판을 기록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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