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변동 없어…'탈석탄' 외치며 석탄발전소 건설"
문대통령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더 줄이겠다" (CG) |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환경운동연합 등 300여개 환경·시민단체들의 연대체인 기후위기비상행동(비상행동)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기후정상회의 발언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이 전날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연내 상향과 해외 석탄 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 중단 등 두 가지를 약속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온실가스·석탄 감축 계획이 없는 '말장난'이라고 주장했다.
비상행동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24.4% 감축하고, 기존 배출전망치 기준을 절대량 기준으로 바꿔 NDC를 1차 상향했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 "한국의 목표 수치는 5억3천600만t으로 언제나 같았고 목표도출 방식이 변경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NDC 상향은 작년 NDC 제출 때 이미 해야 했던 일"이라며 "정부가 지난해 유엔에 제출한 NDC는 목표에 한참 미달했고, 이는 제출할 때마다 목표가 진전돼야 한다는 파리기후협약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규 해외 석탄발전소 공적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발표 역시 하나 마나 한 선언"이라며 "기존 석탄발전소에 투자한 공적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회수하고 전면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상행동은 "탈석탄 노력에 동참하는 것처럼 말한 것은 명백한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이라며 "7기의 신규 석탄발전소가 건설 중인 상황에서는 감축을 공언한 양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기후위기 책임이 분명한 산업계를 위한 대책 마련은 언급하면서 기후위기로 인해 먼저 위협에 노출될 이들에 대한 대책도 없었다"며 "정직하고 정의로운 이행 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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