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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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리더십 공백으로 어수선한 국민의힘에서 공식적인 당권 도전 선언이 시작됐다. 이를 기점으로 전당대회를 향한 이들의 행보가 점차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해진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권 주자들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이다.
조 의원은 내년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해 범야권 대통합, 후보 단일화 등을 강조하고 있는 인물이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을 정권교체의 대의에 참전하고자 하는 모든 지사와 열혈 시민들이 기꺼이 함께 하는 커다란 그릇으로 만들 것"이라며 "내년 대선에서 필승하기 위해서는 범야권이 정권심판의 플랫폼이 될 뿐만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위탁 받을 수 있는 수권대안세력으로 국민의 확실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문표 의원의 당권 도전 공식선언은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미 비공식적으로 당대표 후보 출마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홍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선거)사무실을 만든 건 보름이나 됐는데 그동안 4·7 재보궐선거가 있었고, 당내 원내대표 선거가 불붙은 상황에서 당대표로 나가겠다고 하는 부분이 조금 걸려 하루하루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영석 의원 또한 다음 달 2~3일쯤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윤 의원은 "당대표 선거에 나가는 건 확실한데 원내대표 선거 이후에 당대표 선거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5월 초에 발표할까 한다"고 얘기했다.
초선의 김웅 의원은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지면 공식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전일 마포포럼에서 "구체적인 계획이나 조직을 만들어둔 다음 나가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자칫하면 초선의 돌발적 행동으로 오해할 수 있어 준비를 확실히 하고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 도전이 유력한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내대표로 있을 동안은 직책 수행 외에 어떤 다른 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앞서 오전에 권성동·김기현·배현진 의원 등과 함께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 촉구 공동선언에 참가하는 등 이른바 '보수 지지층' 지키기에 나서면서 당대표 출마를 향한 행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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