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1.4.2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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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완전연소하겠다"며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 조 의원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부족함이 많은 것을 느끼면서도 전당대회에 나온 것은 회피할 수 없는 사명감과 책임감 때문"이라며 "21대 임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 일에 저의 모든 것을 던질 것이다. 저 자신을 불사르고 재도 남지 않도록 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은 중산층과 서민을 돌보는 정당,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정당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필수조건인 범야권대통합, 후보단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열린 리더십, 갈등을 녹여내는 리더십, 이해관계를 조정해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국민의힘을 세상의 온갖 새들이 날아와 깃드는 울창한 나무로 만들 것"이라며 "정권교체의 대의에 참전하고자 하는 모든 지사와 열혈 시민들이 기꺼이 함께하는 커다란 그릇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 "내년 대선에서 필승하기 위해서는 범야권이 정권심판의 플랫폼이 될 뿐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위탁받을 수 있는 수권대안세력으로 국민의 확실한 신뢰를 얻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1년 동안 천하의 인재들을 모으겠다.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투신할 사회 전 분야의 검증된 전문가와 실력자들, 숨은 진주들을 다 찾아내 한곳에 모으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흙으로 지은 초가집 단칸방에서 다섯 식구가 셋방살이를 하며 살았다. 저는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뼈에 사무친 서러움과 눈물, 좌절과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며 "보수정당에는 이제 이런 얼굴을 가진 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헌신하는 것이 저를 21대 국회로 복귀시켜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권력을 위해서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헌신하기 위해서 도전한다. 이 숭고한 사명을 빛나게 완수할 수 있도록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서 뜨겁게 성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박찬종 전 의원의 비서, 이회창 전 총재의 보좌진 등을 거친 당직자 출신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후보자일 시절 특보로 3년 간 일해 친이계로도 분류된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는 5선인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과 조경태 의원, 4선의 홍문표 의원, 3선의 윤영석 의원, 초선인 김웅 의원,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 원유철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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