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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김포는 버리는 신도시냐"…GTX-D 노선 반발 靑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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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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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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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이 공개된 가운데 인천 검단과 김포 한강 2기 신도시 주민들이 이에 반발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김포와 서울 강남권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신설노선이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으로 잠정 계획되며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노선)으로 줄어들 위기에 놓여서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판에는 '제4차 국토망 구축계획 2기 신도시 검단 김포 한강신도시는 버리는 신도시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 검단에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는 서울에 생활권을 둔 국민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열악한 교통환경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파주 운정신도시는 GTX-A 수혜지역, 3기 신도시인 창릉과 왕숙에는 GTX가 들어간다고 한다"며 "검단과 한강신도시는 서울과 직결노선이 없는 유일한 2기 신도시다. 이 지역 주민들은 서울 출퇴근을 위해 지옥철을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단신도시 청약률만 봐도 많은 서울 생활권 국민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하지만 GTX-D노선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끊어버리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실효성을 가져다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이 오르니 GTX-D 수혜지역을 언급하며 김포·인천 신도시를 조정지역으로 묶어버리고, 집값 상승 우려와 예산 탓으로 돌려 반쪽짜리도 안되는 부천행 지선으로 '퉁' 치려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 만인 23일 오전 10시 기준 1만5000여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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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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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토교통부는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공청회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윤곽을 공개했다.

국토부는 "김포도시철도 장기역에서 서울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GTX-D를 신설한다"며 "김포에서 부천까지 이동 소요시간은 기존 69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당초 김포시가 김포~부천~서울 강남~하남을 잇는 GTX-D 노선을 정부에 건의했으나, 정작 중요한 서울 강남과 하남을 연결하는 노선이 빠졌다는 점이다.

GTX사업에 서울이 빠진 이유는 사업 타당성 때문이다. 인천시는 GTX-D Y자 노선을 주장했다. 이 노선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국제공항 방면과 경기 김포시 방면으로 갈라지는 노선으로, 사업비가 10조원 정도 예상됐다. 하지만 김부선(김포~부천)은 GTX-D Y노선의 4분의 1 수준인 2조 1000억만 투입하면 된다.

이에 김포 시민들은 2기 신도시 주민들을 무시했다며 반발했다. 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에서는 주민들이 연합해 오는 28일 국토부 앞 피켓시위를 시작으로 이번 계획안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 최종안을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국토계획평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올해 상반기 중 확정·고시한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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