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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새로운 챔피언스리그는 슈퍼리그와 비교해 차악에 불과하다.”
일카이 귄도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개편안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귄도안은 자신의 SNS를 통해 “더욱 더 많은 경기를 하게 됐는데, 누구도 우리 선수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가?”라며 “새로운 UCL은 슈퍼리그와 비교해 차악에 불과하다”라고 꼬집었다.
최근 유럽축구계는 일부 빅클럽들의 슈퍼리그 창설 발표로 시끄러웠다. 지난 19일(한국시간)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12개 클럽이 일제히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참가를 밝혔다.
클럽 규모면에서 가장 큰 12개 클럽을 포함한 ESL는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공개경쟁이 아닌 폐쇄적이고 배태적인 성격을 띈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팬들, UEFA, 국제축구연맹(FIFA), 각국 축구협회와 리그 사무국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ESL 출범에 극렬하게 반대했다. 결국 이틀만에 이 계획은 무산됐다.
빅클럽들과 정면으로 대립하던 UEFA는 ESL가 2일 천하로 끝이 나자 사실상 승리자가 됐다.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실수를 깨닫고 결과를 체감하길 바란다”라며 “다시 우리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면 우리와 가까워져야 할 것”이라며 오히려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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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UEFA를 향한 불만은 여전하다. ESL 탄생의 주요 이유 중 하나가 UEFA에 대한 구단들의 불만이다. 새롭게 발표한 UCL 개편안 역시 슈퍼리그 형식과 비교해 크게 나을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CL 개편안은 참가팀을 32개에서 36개로 늘리고, 조별리그를 일명 ‘스위스 모델’로 10경기씩 치르는 계획이다. 총 개최 경기는 125경기에서 225경기로 확대됐다. 개편안은 2024-2025시즌부터 시행된다.
UCL 개편안에 따르면 빅클럽의 바람대로 어느 정도 경제적 이익이 커질 수 있지만 경기수가 늘어난다. 하지만 그만큼 선수들이 받는 체력적인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UEFA 네이션스리그로 인한 A매치 후유증에 더해 UCL 일정상 부담까지 가중될 전망이다.
귄도안은 이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슈퍼리그 이야기가 모두 사라졌는데 새로운 UCL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어떨까?”라며 “더욱 더 많은 경기를 하게 됐는데 아무도 선수들을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의문을 던졌다.
이어 귄도안은 “UCL 개편안은 슈퍼리그에 비해 차악에 불과한다”라며 “현재 방식도 잘 작동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회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사진]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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