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에서 열리는 삶: 종교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건축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토대로 건축의 지속적 가치와 본질에 관한 생각을 정리했다. 서울대에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의 열일곱 번째 책이다.
저자는 건축은 국가와 자본, 대중, 욕망으로 인해 생산되고 유통되며 소비되는 것이라 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를 직시할 때 비로소 건축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인다.
책은 건축 뒤에 숨어 건축을 조종하고 통제하는 사회의 면면을 파헤친다. 또 독일계 미국인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부터 에스토니아의 건축가 루이스 칸까지 건축과 철학을 넘나들며 건축 본래의 목적인 공동성 회복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한다.
21세기북스. 340쪽. 1만7천원.
▲ 한옥목수의 촌집수리 = 정종남 지음.
문화재 보수와 한옥 신축 등 한국전통건축 관련 일을 전문으로 해온 목수인 저자가 3년 전 전남 장흥에 귀촌해 100년 된 고택을 구입하고 수리한 전 과정을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10여 년간 전국 각지의 문화재 건물을 수리하고 한옥을 신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민가 건축인 시골집(촌집) 수리에 필요한 공정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또 시골집 수리에 필요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비롯해 민가 건축의 전문적 구조 설명, 수리 방법 등을 설명했다.
베네치아북스. 252쪽. 1만8천원.
▲ = 신익상 지음.
성공회대 교수이자 한국교회환경연구소장인 저자가 종교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며 과학기술 시대에 종교는 어느 자리에 위치해야 하는지에 관한 생각을 정리했다.
저자는 종교가 이 세상에 놓여 있는 인간의 행복을 다루기 때문에 종교의 행복은 낮은 자리에서 삶을 열어가는 모험이라고 말한다. 또 인공지능(AI)과 생명, 물리, 빅뱅(대폭발), 진화, 제4차 산업혁명, 포스트 휴먼 등을 주제로 사회 변화를 언급하면서 종교가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는지 돌아본다.
이다북스. 232쪽. 1만4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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