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민 질의에 "피해자 만나는 동안 감정 주체 못하는 피해자 보면서 가슴 아파"
"업무 복귀 약속 지켜질 것"
제38대 서울특별시장 온라인 취임식이 2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DDP 화상스튜디오 '서울-온'에서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튜브를 통해 접수된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422/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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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22일 오 시장은 서울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화상스튜디오 ‘서울-온’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왜 그 사건에 대해 사과했느냐'는 시민의 질문에 "서울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시민과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면서 "열흘 전 피해자분을 만났는데 '제대로 된 사과 한번 못 들었다'는 말씀을 하셔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만나는 동안 계속해서 눈물, 콧물 흘려가며 감정 주체를 못 하시는 피해자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면서 "그 분이 정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 제 책무라고 생각했고 그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을 아울러 해당 성추행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 모든 아들과 딸의 일일지도 모른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한 여성이 겪은 사건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아들딸의 일일지도 모른다"면서 "이런 일을 겪고도 일상에 복귀해 직장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우리가 만들고 싶은 공정과 상생의 성숙한 사회"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에도 브리핑을 통해 공식 사과에 나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즉시 시행, '전담특별기구' 운영 등 후속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시장 재직 시절 있었던 성희롱과 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시를 대표하는 현직 서울시장으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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