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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박현경의 퍼팅 "좋은 퍼팅하려면 '왼손'으로만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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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 대회인 ‘메이저’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하고 또 신생 대회인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도 동갑내기 임희정과 연장전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2승을 거둔 박현경. 모든 프로골퍼와 마찬가지로 박현경도 퍼팅 연습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주로 훈련하는 수원CC에서 만난 박현경은 여전히 퍼팅 삼매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좀 더 견고한 퍼팅을 하기 위해 최근에는 살짝 ‘느낌’을 바꿨습니다. 예전에는 ‘양 손목을 고정’하는 것이 좋다고 했죠. 이번에는 ‘왼손’을 좀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박현경은 “좋은 퍼팅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왼 손목 고정’이 중요하다”며 “퍼트는 왼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네요. 퍼팅을 할 때 왼 손목이 꺾이거나 각도가 변하면 절대 안 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 느낌을 확실하게 알고 싶다면 왼손으로만 퍼트 연습을 하는 것을 권하네요. “평소 퍼팅 자세를 잡은 뒤 왼손으로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왼 손목을 고정하고 스트로크를 하는 느낌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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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퍼터와 일체감을 더 느끼기 위해 여전히 왼손 장갑을 착용한 채로 퍼팅을 한다. 연습 때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감각을 가져가기 위해서다. 특히 박현경은 ‘왼 손목 고정’을 중요하게 생각해 연습을 할 때 ‘왼손 퍼팅’ 연습을 수차례 하면서 감각을 몸에 익힌다. 또한 최근에는 ‘일자 스트로크’를 완벽하게 몸에 익히기 위해 얼라인먼트 스틱 두 개를 평행하게 놓고 퍼팅 연습을 하고 있다.


박현경은 최근 ‘일자 스트로크’를 몸에 완전하게 익히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원래는 자연스럽게 인투인 스트로크로 퍼팅을 했지만 긴장이 되거나 중요한 순간에 조금씩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얼라인먼트 스틱이나 롱아이언 두 개를 바닥에 평행하게 놓고 그 사이에서 퍼터 헤드가 움직이도록 하면 정확하게 ‘일자 스트로크’ 감각을 몸에 익힐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때도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먼저 ‘공을 치는 느낌’입니다. “퍼팅 임팩트 이후 살짝 끊어 치는 느낌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끊어 치는 스트로크를 해줘야 임팩트 구간에서 정확하게 공을 맞히고 방향성도 좋아진다.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스트로크를 하는데 미는 스트로크를 하면 오히려 당겨 치거나 밀어 치는 실수를 더 하게 된다.” 박현경표 원 포인트 레슨입니다. 그리고 어드레스 때 만든 척추각을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 점도 꼭 지켜야 좋은 퍼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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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잘하기 참 어렵죠. 특히 어드레스 때 만든 몸의 각도가 변하지 않기 위해서는 ‘머리 고정’은 필수라네요. “퍼팅 미러라고 아크릴 거울로 제작된 연습 도구를 하나 준비해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퍼팅 셋업을 하고 내려다보면 얼굴이 비친다. 퍼터 페이스 정렬은 물론 셋업 라인과 눈의 위치, 스트로크가 정확하게 됐는지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고 권했습니다.

무엇보다 ‘정타’를 먼저 쳐야 겠죠. 박현경은 “실내에서 동전 두 개를 겹쳐 놓고 위의 동전만 쳐내는 방법은 스위트 스폿에 정타로 볼을 맞히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지루할 수 있지만 꼭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05호 (2021.04.21~2021.04.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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