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오세훈 시장, 피해자 만난 뒤 ‘사과문’ 결심…“ 제대로 된 사과 한번 못들었다 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2일 서울시장 취임식서 ‘사과문’ 결심 배경 밝혀

“피해자가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성숙한 사회 이뤄낼것”

헤럴드경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온라인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피해자를 만나고 가슴이 아팠다. 진정한 진심이 어린 한 마디의 사과가 필요하구나 깨달았다. 그걸 실천했을 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10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화상스튜디오 ‘서울-온’에서 열린 제 38대 서울특별시장 온라인 취임식에서 이틀 전 사과문을 발표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전임 시장 때 사건임에도 피해자에 대한 서울시 차원 공식사과를 직접 한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이날 오 시장은 피해자 면담에서 제대로 된 사과 한번 듣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울시 공식 사과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찌보면 당연한 사과다. 서울시를 이끌어가는 책임자로서 서울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시민 국민 여러분께 심려끼친 데 사과 말씀 드리는 건 당연한 책무”라며 “열흘 전 쯤 피해자분과 그 어머님, 변호사분들, 시민단체분들을 함께 한자리에서 만났다. 그때 (피해자 측이) ‘제대로 된 사과 한번 못들었다’고 이런 말씀을 했다. 그때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또 “30분 넘게 40~50분 가까이 만나는 시간동안 계속해서 눈물 콧물까지 흘려가면서 주체를 못하시는 피해자를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이어 “이런 일을 겪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일상에 복귀해서 생활하고 직장생활과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이 돼야 우리가 만들고 싶은 공정·상생의 성숙한 사회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서울시가 모범이 돼서 그런 직무환경을 만들어드리겠다고 결심했고, 그 약속은 지켜질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해서 한단계 성숙해지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kacew@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