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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모두 함께 ‘청년서울’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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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주택 신중·신속히 공급

코로나 방역 유지·합리적 개선

서울 재도약 5가지 약속 제시

내달 ‘비전 2030委’ 구성·운영

헤럴드경제

서울 시청 공무원들이 22일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온라인 취임식을 방송을 통해 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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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보름만인 22일 온라인 취임식에서 서울의 재도약을 위한 5가지 약속을 제시하며 신발 끈을 다시 맸다.

이 날 오전 10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화상스튜디오 ‘서울-온’에서 열린 제 38대 서울특별시장 온라인 취임식에서 오 시장은 “법령을 준수하고,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사호 발전, 국가시책의 구현을 위해 서울특별시장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고 취임선서를 낭독했다.

오 시장은 취임사에서 미래를 위한 재도약, ‘청년서울’을 유독 강조했다.

먼저 시장으로서의 제1 지상과제인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방역체계를 철저히 유지하되, 일률적 방식의 방역수칙은 합리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와 긴밀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자금 대출과 지원은 더욱 늘리고 민생 피해가 큰 전통시장과 동네 상권, 나아가 관광과 문화 업계를 비롯한 제반 영역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찾아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일자리와 인생설계가 가능한, 2030 세대가 희망을 가지는 ‘청년서울’을 만들고, 양질의 주택을 신중하지만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후보 시절 1호 공약인 1인가구가 행복한 서울을 위해 오 시장은 세대별 특성을 분석, 5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 1인 가구 등 맞춤 대책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AT커니 발표 글로벌 도시 전망 조사에서 서울이 2010년 10위였지만, 십년이 지난 지금은 42위로 32계단 하락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체계적인 비전 마련을 위해 ‘서울비전 2030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며 정책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와 공동으로 미래비전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0여 년 전 ‘디자인 서울’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시민의 삶을 둘러싼 유무형의 환경을 한 단계 높게 디자인해드리고자 했다. 그 중 하나가 중심 앵커시설인 바로 이곳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라며, “지금은 세계적인 명소가 된 이곳에 다시 와서 취임식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개무량한다”고 했다. 그는 “‘청년정신’으로 서울의 신발 끈을 다시 묶는다. 지치지 않고, 넘어지지 않도록 서울의 재도약을 향한 첫걸음을 시작한다. 시민이 행복한 서울, 공정과 상생의 도시 서울이 다시 뛴다”고 선언했다.

이 날 취임식은 소상공인, 어르신, ‘직장맘’, 청년 등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시민 12명이 시장에게 바라는 소망 영상 표출, 취임선서, 김인호 서울시의장, 조희연 서울교육감, 이동진 구청장협의회장의 축하 인사, 시장에게 바라는 서울시 직원들의 소망 영상, 취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인호 의장은 축사에서 “수많은 기대로 인해 유례없이 엄중한 상황에 오 시장이 초반부터 심적 부담감 컸을 것”이라며 “오늘은 마음껏 축하드리고 격려하는 자리이기에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산을 옮기는 자는 작은 돌부터 옮기기 시작한다”는 공자의 말을 인용해 “작은 돌 옮기듯 매일 놓인 과제를 해결하다보면 움직이지 않던 묵직한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축사에서 “1000만 시민이 코로나19라는 거센 풍랑을 만나고 있다. 풍랑 벗어나서 시민들께서 안전하고 평화로운 항구에 잘 도착할 수 있도록 서울시를 잘 지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시민 소망 영상에서 한 청년 시민은 “아르바이트나 일거리가 많이 창출돼서 경제회복도 힘써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어린이는 “코로나 관련 정책을 잘 해서 얼른 학교에 다시 나갈 수 있는 날이 왔음면 좋겠다”고 했다. 전규열 씨는 “복지와 관련된 증세도 선별적으로 할 수 있는 정책으로 많은 토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구체적인 바람을 전달했고, 7,8세 아이엄마라는 박계현 씨는 “맞벌이로 아이 키우기 힘들다”며 “아이들을 잘 맡길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했다.

한지숙 기자·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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