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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사흘새 '어린이집발' 14명 확진…주민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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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성 강한 젊은층·면역력 약한 유아 많아"…어린이집 전수검사 검토

(진천=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충북혁신도시 내 어린이집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진천 가정 어린이집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 진천군에 따르면 밤새 충북혁신도시 내 어린이집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추가 발생했다.

확진자들은 전날 확진된 어린이집 원생(2세)의 부모와 누나 등 일가족 5명과 이 원생의 어머니와 접촉한 20대 2명이다.

지난 20일 음성에 거주하는 30대 교사가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이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사흘새 14명으로 늘었다.

충북혁신도시 내 아파트에서 운영하는 이 어린이집은 교사 6명, 원생 13명인 '가정 어린이집'이다.

공간이 협소한 아파트인데다 원생들이 1∼3살 유아라 마스크 착용을 할 수 없고, 원생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교사들과 밀접 접촉할 수밖에 없어 확진자 급속히 번진 것으로 보인다.

충북 혁신도시는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28개 어린이집과 9개 초·중·고가 밀집돼 있다.

전염병에 취약한 유아와 활동성이 강한 젊은 층이 주류를 이루는 지역 특성 때문에 어린이집발 집단감염이 더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확진자는 양성 판정을 받기 전 동선이 상당히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날 확진된 원생은 전날 확진 판정받은 원생과는 다른 어린이집에 다닌다.

확진자가 나온 어린이집이 2곳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충북혁신도시 온라인 맘 카페에서는 어린이집발 집단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확진된 원생의 부모가 많은 사람을 접촉했을 수 있고, 확진자들의 자녀가 초등학생이라 초등학교까지 번질까 걱정된다"며 "확진자들의 동선이 제대로 고지되지 않아 바깥 출입하기가 꺼려진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진천군은 지난 20일 57개에 이르는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을 2주간 휴원 명령내리고 지역 내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들에 대한 전수 검사도 검토하고 있다.

진천군보건소 관계자는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들이 계속 발생,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어린이집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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