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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70세 삼촌 AZ 접종 하루만에 사망했는데 인과관계 없다?"…청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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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은 "구토로 질식"…국과수는 "심근경색이 사인"

울산시 "질병관리청이 일괄 담당…우린 정보 알 수 없어"

뉴스1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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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70세 삼촌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망했으나 사인은 백신과 관계없는 '심근경색'으로 나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울산 아스트라제네카 주사 후 만 하루 만에 사망하셨습니다'는 청원 글이 게시됐다.

삼촌의 조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게시글에서 "삼촌이 6일 백신을 접종한 뒤 7일 38.5도의 고열로 대학병원 응급실을 갔다가 퇴원했는데, 그날 저녁 구토와 호흡곤란으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응급실로 이송됐다"면서 "삼촌은 8일 오전 1시께 사망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했고, 역학조사가 오래 걸린다며 질병관리청과 울산시청 담당자들은 기다리라고만 했다"라면서 "영안실에 계속 모실 수가 없어 18일 장례를 치렀다"고 했다.

청원인은 "일주일 만에 '사인은 AZ 백신과는 인과 관계가 없는 심근경색'이라는 결과를 받았다"며 "삼촌은 평소 술·담배 안 하고 혈압도 정상이고 위장이나 심장 관련 약도 안 드셨으며, 신경 관련 질환만 병원에서 관리를 받으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체 건강하던 분이 백신 주사 12시간 후 고열·구토를 했는데도, 인과 관계가 없다는 결론은 어이가 없다. 대학병원에서는 '구토로 인한 질식'이 사인이라는 소견을 냈는데, 국과수가 심근경색이라고 하면 누구 말이 맞느냐"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전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이 50명 정도 되는데, 98%가 기저질환이라고 한다. 백신 주사가 나쁘다 안 나쁘다는 것을 떠나서 일련의 과정을 겪어보니 처리 과정이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 관계자는 "백신과 관련해 사망 의심 사례 등은 질병관리청이 일괄 담당하고 있다"며 "지자체는 관련 정보를 알기 어렵고 알아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역 AZ 백신 누적 접종자는 지난 21일 오후 7시 기준 1차 3만4507명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시민의 70% 목표인원인 79만4759명 가운데 4.3%의 접종률을 보였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의심사례 1명, 중증의심 2명, 사망자 2명을 포함한 전체 459명이다.
bynaeil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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