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고궁 운치 '창덕궁 달빛기행' 재개

존덕정 일원 정식 추가 "창덕궁 역사·문화·조경 자연스럽게 체험"

은은한 달빛 아래서 고궁의 운치를 만끽하는 '창덕궁 달빛기행'이 오는 29일 재개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6월 20일까지 매주 목∼일요일(1일 4회) '창덕궁 달빛기행'을 운영한다고 22일 전했다. 청사초롱으로 길을 밝히며 100분간 창덕궁의 숨은 옛이야기를 듣는 야간 탐방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시범으로 포함된 존덕정 일원이 정식 추가돼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부용지와 주합루의 풍경을 배경으로 국왕과 왕비(재연 배우)가 산책하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상량정, 영화당, 관람정, 연경당에서는 각 장소에 특화된 전통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관계자는 "돈화문에서 금천교, 인정전, 낙선재, 상량정, 부용지·부용정, 불로문, 존덕정, 연경당, 후원 숲길로 이어지는 코스"라며 "해설사의 이야기가 곁들여져 창덕궁의 역사·문화·조경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회차당 인원은 스물다섯 명으로 제한한다. 회차별 간격은 20분이다. 입장권은 23일 오후 2시부터 11번가 티켓에서 판매한다. 1인당 두 매까지 예매할 수 있으며, 1인당 요금은 3만원이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1인당 2매까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궁능유적본부 또는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 참조.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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