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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은 많은 말은 하지만 듣지 않는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다.”
로날두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이 UEFA를 향해서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슈퍼리그와 힘 겨루기에서 승리한 UEFA를 향해 “그들은 많은 말을 하지만 축구계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다”라고 꼬집었다.
유러피언 슈퍼리그(ESL)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진행을 잠정 중단했다. “우리는 현대 축구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새로운 대회 구성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정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더욱 발전하는 것이 목표였다”라면서도 “프로젝트를 재구성하기 위해 다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며 대회 출범 의사를 사실상 철회했다.
지난 19일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12개 클럽이 일제히 ESL 참가를 밝힌 지 이틀만의 일이다. 잉글랜드 소위 ‘빅 6’ 팀들이 먼저 이탈한 후 밀란, 인테르, 아틀레티코가 차례로 불참 의사를 전했다.
결과적으로 ESL 출범을 필사적으로 막던 UEFA의 승리로 이번 사건이 마무리됐다. 동시에 알렌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이 직접 발표한 챔피언스리그(UCL) 개편안에 힘이 실리게 됐다.
UCL 개편안은 참가팀을 32개에서 36개로 늘리고, 조별리그를 일명 ‘스위스 모델’로 10경기씩 치르는 계획이다. 총 개최 경기는 125경기에서 225경기로 확대됐다. 개편안은 2024-2025시즌부터 시행된다.
유럽 축구계 각계각층에서 뜻을 모아 ESL를 막았지만 UEFA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거둘 수는 없었다. 쿠만 감독 역시 공개적인 자리에서 UEFA의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쿠만 감독은 “모든 이들이 슈퍼리그나 새로운 챔피언스리그, 유럽에서 다른 방식의 경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UEFA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어떤 것을 하거나 축구계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 감독들, 선수들이 경기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지 않는다. UEFA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쿠만 감독은 “스페인에서도 우린 수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내일은 오후 10시에 경기를 해야한다. 그런 모든 것이 선수들에게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축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 무엇보다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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