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전대 뒤 국민에게 보고” 공식화
대표 친문 임종석 등 잠룡들도 꿈틀
정세균 전 총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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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5·2 전당대회가 다가옴에 따라 여권의 ‘대선 시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 체제 속에서 정세균(사진) 전 국무총리 등 다른 ‘잠룡’의 출현이 대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이날 퇴임 후 첫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대선 출마 선언이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고심하고 있다”며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국민에게 보고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위기관리 능력과 미래지향적인 경제 재건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가장 큰 과제”라며 “경제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성이 있어서 그런 점은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 밖에도 4·7 재보궐 선거 참패에 대한 견해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코로나19 백신 수급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북 진안 출신으로, 전남 영광 출신인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지지기반이 일부 겹친다. 특히 여당 내 공부모임인 ‘광화문 포럼’을 중심으로 당내 기반도 튼실하게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거론되는 잠룡 중 한 명이다. 임 전 실장은 언론에 직접 노출되는 외부 일정을 소화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지난 재보선 국면에서 자신의 SNS 계정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추모하는 글을 수차례 게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런데도 임 전 실장이 잠룡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친문(친문재인)계의 대표적 인물로 꼽혀서라는 것이 여권 내 해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이 뭔가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지는 않은데, 슬슬 몸 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으며 다음 달 5·2 전당대회 이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강원권에선 이광재 의원과 최문순 강원지사가, 당내 소장파 중에선 박용진 의원이 거론된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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