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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쌀 때 담자" 동학개미 하루 2.7조 매수…무슨 종목 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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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21일 하루 만에 1% 급락세를 맞았다. 지수가 크게 떨어지자 동학개미군단은 2조7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매수 전략을 적극 구사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9.04포인트(1.52%) 내린 3171.66에 마감했다. 이날 6.46포인트(0.20%)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는 장중 한때 316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날 3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1조4325억원 순매도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2월 26일(2조8299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 역시 1조2827억원 어치의 물량을 쏟아냈다.

반면 개인은 무려 2조71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순매수 규모는 지난 2월 26일(3조7785억원) 이후 최대치다.

특히 개인들의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렸다.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7328억원, SK하이닉스 주식 3502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순매수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기관은 이날에만 두 회사 주식 3381억원, 3914억원을 각각 매도하며 순매도 종목 1위를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전일에 이어 오늘도 코로나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급락했다"면서 "이로 인해 올림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외국인의 수급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를 약화시키며 외국인의 대규모 현선물 매도를 촉발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서 연구원은 "결국 사상 최고치 경신의 주요 요인이었던 경기 정상화 이슈가 코로나19로 인해 약화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우려를 빌미로 나오고 있는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규모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SK하이닉스가 4% 넘게 급락했고 삼성전자, NAVER, LG화학, 카카오, 현대차, 삼성SDI, 셀트리온, 기아, POSCO, 현대모비스, LG전자, 삼성물산 등 대부분의 대형주가 1~3% 가량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9.66포인트(0.94%) 내린 1022.22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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