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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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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KPGA 출격’…아마추어 박찬호, 프로 대회 어떻게 나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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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출전 확정

공인 핸디캡 3 이하 인증…프로 대회 출전 자격 충족

KPGA 선수들 "박찬호 출전 긍정적…성적 기대된다"

이데일리

박찬호.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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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아마추어 골퍼가 프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충족시켜야 할까. ‘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출전이 확정되면서 아마추어 골퍼의 프로 대회 출전 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둔 박찬호는 29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 열리는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과 7월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KPGA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원)에 출전한다.

아마추어 신분인 박찬호는 2개 대회 모두 KPGA의 추천으로 참가한다. KPGA 코리안투어 규정 제2장 제4조 대회별 추천 선수 카테고리에 따르면 협회와 타이틀 스폰서가 출전 선수 규모의 10% 이하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를 추천할 수 있다. 아마추어 선수 추천 조건은 국가대표 또는 상비군 이상의 경력을 쌓았거나 대한골프협회 주관 전국 규모 대회 5위 이내 입상 경력, 공인 핸디캡 3 이하여야 한다.

박찬호는 공인 핸디캡 3 이하의 조건을 충족해 KPGA 코리안투어 두 대회 추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공인 핸디캡은 대한골프협회(KGA)를 통해 발급받으며 박찬호는 지난 3월 인증서를 받았다.

공인 핸디캡이란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공동으로 관장하고 있는 핸디캡 관리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KGA가 공인 핸디캡을 인증하고 있다. 써든 캘리포니아 골프협회를 통해 처음 공인 핸디캡을 인증받았던 박찬호는 지난 3월 KGA를 통해 한국에서 사용 가능한 인증서로 갱신했다.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공인 핸디캡 3 이하를 기록한 박찬호의 실력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증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안형국 KGA 과장은 “코스 레이팅에 따라 스코어가 달라질 수 있지만 공인 핸디캡 3은 일반적인 코스에서 75~80타 정도를 친다는 걸 의미한다”며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공인 핸디캡은 플러스 핸디캡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인 핸디캡이 0~1 정도인 만큼 박찬호의 실력은 아마추어 골퍼 중에는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TV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 골퍼 도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박찬호는 지난 3월 군산CC에서 열린 KPGA 스릭슨(2부) 투어 1회 대회 예선에 참가해 10오버파 81타, 2회 대회 예선에선 4오버파 75타를 쳐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스릭슨 투어 예선전에서 동반 플레이를 했던 선수들은 박찬호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스릭슨 투어 2회 대회 예선 때 함께 경기했던 안도은(30)은 “아마추어 골퍼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이 정말 좋다”며 “드라이버 샷의 경우 300야드를 가볍게 날리면서 페어웨이에 대부분 적중시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100m 이내 웨지 샷 실력만 키우면 프로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빠르고 단단한 그린에 적응하고 다양한 웨지 샷 기술을 익히는 게 관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은 박찬호의 출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유송규(25) 등 KPGA 코리안투어 멤버들은 “한국 야구의 전설 박찬호의 출전으로 KPGA 코리안투어의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며 “박찬호가 골프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초청과 추천 선수 카테고리를 나눠 운영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KLPGA 투어 대회에는 추천 선수로만 출전할 수 있다. 박찬호처럼 순수 아마추어 골퍼라면 KGA가 발급한 공인 핸디캡 5 이하의 인증서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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