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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靑 상춘재서 吳와 주먹 악수한 文 "곧바로 취임, 나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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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4·7 서울·부산 보궐선거 당선인을 초청해 오찬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도 함께 자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 나란히 입장했다. 세 사람 모두 마스크 착용한 상태에서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청와대 기자단 카메라에 담겼다. 이들이 도착하고 약 10분 뒤 문 대통령이 유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오 시장, 박 시장과 '주먹 인사'를 나눈 뒤 "날씨가 좋다. 두 분 반갑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오 시장, 박 시장에게 "취임 축하드린다. 당선되자마자 곧바로 취임하셨다"라며 "저도 당선되고 곧바로 취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이날 상춘재에 모인 오 시장과 박 시장은 모두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들이다. 별도의 취임 준비 및 이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 점을 농담으로 풀어낸 말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오 시장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박 시장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선거에서 각각 당선됐다.

문 대통령의 말에 이 정무수석은 "잘 모시겠다"고 인사했다. 박 시장은 문 대통령에게 "귀한 자리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상춘재에서 짧게 인사를 나눈 문 대통령과 오 시장, 박 시장, 이 정무수석은 "그늘로 갑시다"라는 문 대통령의 말에 상춘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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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박 시장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날 오찬은 문 대통령이 제안하고 두 사람이 응해 성사됐다. 오 시장, 박 시장 당선 뒤 이뤄진 문 대통령과의 첫 만남이다.

이날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오 시장, 박 시장 측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협조와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중앙정부와의 소통·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오 시장은 정부의 '규제 방역'에서 벗어난 서울형 상생 방역을 주장해왔다. 또 오 시장을 비롯한 야권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인상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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