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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Pick] "집에서 발소리 들려요"…경찰 맞닥뜨린 '범인'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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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강도가 들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예상치 못한 범인의 정체에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미국 CBS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사는 야나 시드너 씨는 최근 두 살배기 딸과 잠을 자던 중 집안에 울려 퍼지는 '발소리'를 듣고 깨어났습니다.

새벽 1시가 넘었던 데다 당시 집에는 자신과 아이뿐이었기에 시드너 씨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바깥의 인기척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그는 잠시 후 계단 쪽에서 둔탁하고 규칙적인 '쿵쿵' 소리가 들려오자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확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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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시드너 씨는 아이와 함께 방 화장실에 숨은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묻는 경찰관 질문에 시드너 씨는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 소리를 분명히 들었어요"라고 숨죽여 말했습니다.

신고 후 10분이 채 지나기 전에 시드너 씨 집에 도착한 경찰은 범인 검거를 위해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긴장감도 잠시, 집 안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경찰관들은 다함께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습니다.

시드너 씨를 불안에 떨게 한 범인이 다름 아닌 '로봇청소기'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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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강도 소동'은 시드니 씨의 아들이 주말을 맞아 놀러 나가기 전 로봇청소기를 켜두는 바람에 벌어진 해프닝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드니 씨는 "아들에게 나가기 전에 집 청소를 해놓으라고 시켰는데 본인이 하지 않고 청소기를 켜둔 것"이라며 "거의 2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로봇청소기를 꺼내 쓸 줄은 몰랐다. 그리고 로봇청소기가 계단을 내려갈 줄 누가 알았겠나"라고 황당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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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꿎은 현관문을 수리하는 데 우리 돈으로 수십만 원을 들여야 했지만, 시드니 씨는 "어린 딸과 단둘뿐이었던 당시에는 어마어마한 두려움을 느꼈다. 나쁜 일이 아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신속하게 출동해 준 경찰관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BS Sacramento' 유튜브)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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