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계획국장 21일 오후 3시30분 긴급 브리핑 예고
앞서 오 시장 "부동산 교란 행위 용납 못해" 밝혀
오세훈 서울시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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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 취임 후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집값 상승이 지속되는 주요 재건축 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시는 21일 오후 3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강남구 압구정동과 대치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을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 취임 이후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집값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35층 층수규제 완화, 용적률 상향 등 규제 완화를 통해 재건축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재건축 단지 위주로 신고가 경신이 지속되면서 자칫 가까스로 안정화된 서울 전체 집값을 자극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오 시장은 지난 16일 주택건축본부와의 업무 보고에서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강남구 압구정동 등 최근 집값이 급등한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즉시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어 "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화를 지향하는 서울시의 주택공급정책이 오히려 시장 불안을 야기시키는 오류 범해선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속한 주택공급을 강조하던 오 시장이 집값 상승세에 신중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시는 투기 과열 방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강남구 대치동, 청담동,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의 지정 기한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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