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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대 수혜자’ 넷플릭스 추락?…구독자 더딘 증가세에 주가 하락

헤럴드경제 김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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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대 수혜자’ 넷플릭스 추락?…구독자 더딘 증가세에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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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구독자 예상치 620만명

실제 증가분 398만명에 그쳐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구독자 증가분이 예상을 밑돌면서 넷플릭스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넷플릭스 로고.[로이터]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구독자 증가분이 예상을 밑돌면서 넷플릭스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넷플릭스 로고.[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넷플릭스가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 속에 올해 1분기 구독자 성장세가 둔화돼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1분기 구독자 증가분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와 스트리밍 서비스업체들의 경쟁 심화 속에 나타난 넷플릭스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구독자 증가분은 398만여명으로, 예상치인 620만명을 밑돌았다.

또한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구독자 증가분 예상치는 100만명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넷플릭스가 1분기 실적과 함께 구독자 증가분을 발표하자 장외 주식거래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주가가 한때 11%나 폭락했다고 전했다. 넥플릭스 주가는 최근 12개월 동안 26% 가량 올랐다.

이 방송은 “투자업계에서 자산이 10% 이상 축소될 경우 ‘수정’이라는 표현을 쓴다”면서 “이번 분기는 넷플릭스에게 ‘수정’의 분기”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1분기 수익은 71억6000만달러로 예상치인 71억3000만달러를 상회했지만, 향후 어두운 전망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WSJ는 지난해 1분기 넷플릭스 구독자 증가분은 1580만명에 달했다면서 올해 1분기 수치는 그때와 비교해 매우 낮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하던 지난해 상반기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입자가 급증했다. 지난해 2분기에도 1000만여명이 추가로 가입해 지난해 상반기 6개월간 가입자 증가분이 2600만여명에 달했다.


넷플릭스는 ‘디즈니+’, ‘HBO’, ‘프라임비디오’, ‘애플TV+’ 등 유사 스트리밍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향후 치열한 업계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WSJ는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기대 이하에 머문 것은 거대한 경쟁자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면서 넷플릭스를 위협하는 주요 경쟁자들을 거론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향후에도 지속 성장할 거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넷플릭스는 올 2분기 신작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구독자들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개봉을 연기했던 작품들 다수가 넷플릭스를 통한 유통을 선택하면서 넷플릭스에 대한 주목도가 당분간 유지될 거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가입 비용이 점차 올라 수익도 나쁘지 않은 상태다. 북미 기준으로 회원 가입비는 평균 14.25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9% 올랐다.

2분기 가입자 증가분 예상치가 100만명에 그친 것은 넷플릭스가 보수적 관점을 내세워 고의적으로 줄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콘텐츠책임자(CCO)인 테드 사란도스는 “많은 작품들을 더 일찍 출시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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