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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부애리 기자]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웹 만화 플랫폼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입지 강화를 위해 달러 채권 판매 확대를 고려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증시에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네이버웹툰이 당장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내 사업이 안정되고 미국 투자자들에게 알려지면 상장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CFO는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사업 기회를 찾고 유능한 파트너를 만나 자산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웹툰의 이같은 움직임은 앞서 쿠팡이 지난달 미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다. 블룸버그는 "쿠팡의 나스닥 상장은 기업들이 전 세계로 확장하려는 움직임과 이에 대한 자금을 제공하려는 투자자들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최근 네이버는 스페인의 중고거래서비스업체인 왈라팝과 캐나다의 인터넷소설플랫폼 왓패드 지분을 인수하는 등 해외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의 메신저서비스 라인은 일본 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 대만 등에서도 더 많은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박 CFO를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네이버웹툰은 북미시장에서 웹만화유닛과 왓패드 등을 통해 스토리텔링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2월 본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전하는 등 현지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 웹툰과 웹소설 생태계를 만들며 성과를 만들어 왔다"면서 "특히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만큼 네이버웹툰이 미국에서 거둔 성과는 북미뿐 아니라 유럽, 남미 등에서의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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