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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에 외국인도 가세했다…삼성전자 주가 불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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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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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넉달째 8만원대에 갇혀있는 삼성전자 역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개인투자자들의 나홀로 순매수에 의존해왔는데, 이제는 외국인도 삼성전자를 본격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86포인트(0.68%) 오른 3220.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종전 최고치는 지난 1월 25일에 기록한 3208.99였다.

코스피가 최고치로 치솟았음에도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8만39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말 8만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 넉달째 8만원대에서 횡보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로운 수급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바로 외국인이다. 그간 삼성전자가 동학개미를 중심으로 하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면 최근에는 외국인마저 삼성전자에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주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8564억원 가량 순매수 중이다. 아직 4월이 지나지 않았지만 월 기준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수 기조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1월(1조4366억원 순매수) 이후 처음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외국인의 매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1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10조원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반도체가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0조3000억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0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충분히 쉬었다"면서 "1분기부터 실적 증가 구간에 진입하고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등 시장 변동성 구간을 매수 기회로 추천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소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2분기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를 비울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딱 한번 삼성전자를 비운다면 그건 2분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익 모멘텀이 다른 종목들에 비해 부진하고 시총 비중과 이익 비중을 비교했을 때 시가총액 비중이 추가로 하락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순이익 컨센서스는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모든 기간에 걸쳐 하향되고 있다. 특히 2분기는 연초 이후 9.4% 하향돼 1분기 마이너스(-)5.2%, 3분기 -5.6%, 4분기 -6.3%에 비해 하향폭이 크다.

박 연구원은 "반대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KOSPI200 기업들의 순익 컨센서스는 1분기 13.3%, 2분기 13.1%, 3분기 7.9%, 4분기 7.3%로 2분기의 상향 폭이 크고 하반기는 낮다"며 "삼성전자를 올해 딱 한번 비운다면 2분기가 적기라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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